<성명서 3> 여성연맹 이찬배 위원장의 비상식적인 행위를 고발한다.
어제 4월 5일 한국철도 청소용역 경인선 부평역 교양실에서는 민주노조에서는 있을 수 없는 황당하고 서글픈 일이 또 벌어졌다.
버젓이 한국철도 청소용역 노동조합 위원장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 여성연맹 이찬배 위원장은 소속사업장인 도시철도 청소용역 노조의 위원장들과 현재 민주노총 서울본부 부본부장을 맡고있는 이덕순 부위원장, 인천지하철 청소용역 노조위원장과 함께 “임금인상 및 식대비 설명회!’를 한다고 조합원을 불러놓고 설명회 장소에 들어가서 연맹의 횡포에 항의하는 김채숙 위원장을 힘으로 몰아내었다. 그 과정에서 항의하는 김채숙 위원장에게 시끄러우니 나가라고 고함을 치고, 나가!라고 선창하여 조합원들이 따라서 나가!를 외치게 하고는 여러명이 힘으로 위원장을 밀어내고 가방을 밖으로 집어던졌다. 그리고는 비상대책위를 만든다며 찬반투표를 진행하였고, 참석한 비조합원이 조합원이 아니라 못한다고 하자 도시철도 8호선 가입원서를 내밀며 가입원서를 작성하게 하고 찬반투표에 참여하게 했다. 투표는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찬성에 동그라미를 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는 지난 3월 30일에 위원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권자 지명요구를 한 노동부 서울지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에 찾아가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되었다며 임시총회 소집권자를 빨리 지명해 달라고 하였다고 한다.
조합원들에게 김채숙 위원장이 아무 활동도 하지 않아 임금이 인상되지 않았고, 식대비도 받지 못한다고 하면서 말이다.
한번 상상해보라.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에 시달리는 나이 많은 노동자들에게 당신들의 고통이 저사람 때문이라고 몰아세우자 사람들이 자신들의 대표인 위원장을 나가! 라고 소리치는 광경을!
이것이 민주노총을 대표하는 18명의 연맹위원장 중의 한명이 할 짓인가?
민주노총은 작년에 강승규 부위원장의 비리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민주노총이란 조직이 자정능력을 갖추고 내부의 문제를 비판하고 시정하는 노력이 있었다면 그렇게 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총연맹은 상급단체로서 가맹연맹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여성연맹이 아무리 청소용역 노동자들로 이루어진 소수의 연맹이라 할 지라도 하나의 연맹이라면 최소한의 운동의 기본과 원칙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 행세를 하는 연맹위원장을 이대로 두고만 볼 것인가?
이 글을 읽을 전국의 양심있는 노조간부, 활동가 들이여
여성연맹의 문제가 남의 문제만이 아닌 것을 이해한다면 침묵하지 말라.
노동운동이란 자본가들의 억압과 착취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노동자가 인간다운 삶을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이찬배 위원장 같은 사람이 노동운동의 지도자로 존경받고 대우받는 이 황당한 현실을 두고만 볼 것인가?
조합원 300여명의 힘없는 청소용역노동자들로 이루어진 우리 부산지하철 청소용역 노동조합은
한국철도 청소용역 노조 김채숙 위원장에게 일어나고 있는 이 비상식적인 상황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06년 4월 6일 부산지하철 청소용역 노동조합
*한국철도 청소용역 노동조힙 소식지 1호를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