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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노협, ‘산업노조’전환 “절대 찬성”

18~21일 조직형태변경 찬반투표 실시, 85.5% 찬성률

전국병원노동조합협의회(집행위원장 현정희, 이하 병노협)의 산업노조 건설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을 탈퇴한 후 1년 만에 현실화될 전망이다.  

병노협은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산업노동조합건설을 위한 조직형태변경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소속 노조 8개 사업장 모두에서 85.5%라는 높은 찬성률을 기록하며 가결됐다고 밝혔다.  

[표1] 투표 결과  

단위노조명
투표율
찬성율
비고

강원대병원지부노조
82.4%
87.5%
가결

경북대병원지부노조
85.9%
82.8%
//

경상병원노조
86.5%
96.1%
//

동국대병원노조
97.0%
90.0%
//

울산대병원노조
87.5%
74.6%
//

서울대병원지부노조
76.6%
88.5%
//

청구성심병원노조
90.9%
100.0%
//

충북대병원지부노조
84.1%
86.1%
//

평균
82.1%
85.5%
  

병노협은 높은 찬성률과 전체 참가조직에서 투표가 가결된 것을 두고 “병노협 산하 조합원들이 올바른 산업노조에 대한 높은 열망과 기대가 표현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병노협에 따르면 이번 조직형태변경투표를 통한 산업노조로의 조직전환은 무엇보다 보건의료노조 탈퇴가 ‘기업별 노조로의 회귀’가 아니었음이 입증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보건의료노조의 비난과는 달리 “진정한 산업노조의 조합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성숙의 과정”이었다는 것.

또한 노동조합의 관료적이고 비민주적인 조직운영을 지양하고, 노동조합운동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자본과 권력 및 현장으로부터 각각 자주성과 민주성을 지켜가며 투쟁의 원칙을 견지하는 건강한 산업노동조합 건설에 대한 조합원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병노협은 “그간 보건의료노조에서의 경험에 대한 반성적 평가를 통해 기업을 넘어 지역을 근간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와 미조직된 노동자 조직화에 방점을 둔 강한 산업노조를 건설하고자 했던 지도부의 운동 방향이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동의를 얻은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병노협은 “이번 조직형태변경 가결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하며 “앞으로 기업과 업종을 넘어 모든 노동자들이 단결할 수 있는 더 큰 노조로 나아가기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병노협은 오는 9월 1일 산업노조 건설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7-22 00:3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