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눈으로 문화읽기”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노동운동의 정치적․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가
“노동자 눈으로 문화읽기”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 이 세미나를 시작하는 이유:

노동자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변혁을 위해 투쟁하면서도 불가피하게 자본주의에서 일상을 살아갑니다. 부르주아 사회는 거대한 물질적, 이데올로기적 힘으로 노동자들의 삶을 포위하고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TV, 영화, 문학, 연극, 음악, 인터넷 등을 통해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문화는 노동자들의 의식을 마비시키고 부르주아 의식을 심어놓습니다. 문화는 이렇게 노동자들을 부지불식간에 무장해제시키는 가장 위력적인 자본주의 영역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특히 문화 영역에서는 집단적인 노동자계급으로서가 아니라 개별화된 소비자로서 부르주아 문화의 수동적, 몰개성적, 몰계급적 수용자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르주아 문화에 대항해서 비판적 의식을 형성하고 노동자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식은 사회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자본주의 생산양식을 변혁하지 않는 한 부르주아 문화의 영향을 받고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자본주의 생산양식을 타파하는 것이 변혁적 노동자 인민의 가장 주요한 목표라고 하더라도 노동자 문화를 추구하고 창조하는 투쟁은 자본주의 내에서도 일상적으로 추구되어야 합니다.

*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까요?

<노동자 눈으로 문화읽기>는 일상적인 자본주의 문화 일반을 정면으로 다루고 비판적으로 인식하려고 합니다. 또한 자본주의에 비판적인 문화와 더불어 사회주의에서 어떻게 문화혁명이 이뤄지고 새로운 문화가 창출됐는지에 대해서도 다루고자 합니다. 기존의 다른 세미나들과는 달리 미리 완성된 커리를 만들어서 진행하지 않고, 대략적인 취지와 방향에 대한 공유 속에서 참석자들의 제안과 토론을 통해 주제를 채워갈 계획입니다. 다음은 현재 계획 중인 몇 가지 주제들 중 일부입니다.

● 부르주아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적 토론
        - 서바이벌 방송프로그램 토론(나가수, 신입사원, 위탄 등)
        - TV, 드라마, 영화 등 토론

● 영화보기
        - <레미제라블>, <제르미날>, <올리버 트위스트>, <빌리 엘리어트>, 지아장커 감독 <플랫폼>, 쿠바영화 <루싸아>, <저개발의 기억> 등등.

● 문화강좌와 토론
        - 노동자 문화에 대해 – 강사섭외 예정
        - 러시아 문학에 대해(혁명 이전 고전과 혁명 이후 문학) – 강사섭외예정

● 문학작품 읽기
        - 괴테, 셰익스피어, 발자크(고리오 영감), 루쉰, 고리키, 잭 런던, 헤밍웨이, 이기영, 이은직(탁류) 등

● 문화비평
        - 맑스, 엥겔스, 레닌(톨스토이, 고리키) 문화, 문학 비평
        - ≪풍속의 역사≫ (에두아르트 푹스)

● 음악듣기

※ 세미나 첫날, 또는 세미나 중간 중간에 커리를 참석자들이 같이 정하게 됩니다.
※ 문학작품 읽기는 분량이 많으므로 한 달 정도 전에 읽을 책을 선정하여 토론합니다.
※ 다른 세미나를 수강하는 동지들도 날짜가 겹치지 않으면 부담 없이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 일시: 2011년 7월 20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12월까지 진행 예정)

○ 장소: 노사과연 강의실 (지하철 9호선 노들역에서 걸어서 2분[사육신묘 건너편], 1호선 노량진역에서 걸어서 10분 또는 버스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있습니다)

○ 참가비: 6만원 (회원 5만원)        ― 다른 세미나와 동시에 참가하더라도 참가비를 추가로 납부할 필요가 없습니다(해고노동자, 장기투쟁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는 참가비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 문의        ― 전화: 02-790-1917 / 팩스: 02-790-1918
        ― 이메일: lodonghb@dreamwiz.com / 홈페이지: http://www.lodo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