⑪ 아주 특별한 상식 NN-의료 세계화 THE NO-NONSENSE GUIDE TO World Health 의료 세계화, 자본은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셰린 우스딘 지음, 추선영 옮김, 값 13,000원, ISBN: 978-89-6157-059-6 03300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부는 흘러넘친다. 그러나 세상 한 쪽에는 모기장이 없어 말라리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고 세계 인구의 3분의 1은 필수 의약품을 구하지 못해 충분히 예방 가능하거나 치료 가능한 병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 간다. 제3세계 일이라고 외면할 게 아니다. 국가 간의 격차만큼이나 국가 안에서도 소득에 따라, 성별에 따라, 그리고 인종에 따라 건강 불평등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북반구 남반구 가릴 것 없이 결핵 같은 오래된 전염병이 부활하고 사스 같은 새로운 질병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저자는 그 근본적인 원인을 거대 제약 회사로 대표되는 자본의 이윤 추구 행위에서 찾는다. 그러한 이윤 추구 행위는 <세계무역기구>나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에게서 물심양면 도움을 받는다. 약을 더 싼값에 유통시키지 못하게 하는 “무역관련지적재산권협정”과 개발도상국의 일차 보건 의료를 몰락시킨 구조 조정 프로그램은 인간의 몸을 이윤을 생산하는 기계로, 생명을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버렸다. 저자가 좀 더 공정하고 공평한 보건 의료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삐 풀린 자본의 힘에 맞서 사회정의와 보편적 인권을 실현해야 한다고 믿는 이유가 여기 있다. 보건 의료를 민영화하려는 전 세계적 흐름이 어디에서부터 연유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1. 『의료 세계화, 자본은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가 담고 있는 질문들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빈곤과 불평등은 어디에서 오나? 일차 보건 의료 서비스는 왜 몰락의 길을 걸어야 했을까?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와 구조 조정 프로그램은 보건 의료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세계화는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고삐 풀린 자본은 노동자나 소비자의 건강을 어떻게 위협하는가? 국제 무역협정은 각국의 보건 의료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필수 의약품의 가격은 공정한가? 지적재산권은 보건 의료 서비스의 지형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돈을 좇는 제약 회사와 공익을 우선시하는 보건 의료 정책은 화합할 수 있을까? ▶여성에 대한 차별이 어떻게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가? 여성 인권을 향상시키려는 국제적 차원의 노력이 어떻게 여성의 건강 증진에 기여했으며 그 한계는 무엇인가? ▶세계화 시대,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와 조건은 무엇일까? 남반구의 전염병은 남반구만의 문제일까? 지구적 불평등은 전염병 확산에 어떤 역할을 하나? ▶비전염성 질병을 유행시킨 산업은 무엇일까? 다국적기업은 어떻게 시민들의 건강을 좌우하는가? ▶선진국은 왜 원조를 하고도 욕을 먹나? 의료 부문을 시장에 맡겨서는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류 건강을 위해 국제사회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
2. 보건 의료를 공공의 손에 맡겨야 하는 강력한 근거들로 가득하다
“《아주 특별한 상식 NN》 시리즈 가운데 의료 세계화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바탕에는 사회가 정의롭지 않다면 세계의 그 누구도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는 저자의 믿음이 깔려 있다.” ―데스몬드 투투(Desmond TuTu, 노벨 평화상 수상자)
“지난 2세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보건 의료 분야에 큰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골고루 그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21세기인 오늘날에도 극심한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는 막대한 부와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지난 1978년에 2000년을 ‘모든 인류에게 건강을’ 선사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에게 그 목표는 여전히 꿈 같은 이야기다. 셰린 우스딘은 《아주 특별한 상식 NN》 시리즈 가운데 의료 세계화를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 전 세계 보건 의료의 현황을 그려 보여 준다. 어디에 살든 얼마나 부유하든,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병에 걸리고 아플 수 있다. 문제는 어느 집단에 속하는가에 따라 질병의 예방과 치료, 궁극적으로는 생존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사실에 있다.”―『뉴 인터내셔널리스트New Internationalist』
• 지은이 셰린 우스딘Shereen Usdin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중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다. 2004년 <숍라이트-체커스/SABC>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상”을, 2006년 고든 경영 대학이 주관하는 “올해의 사회적 기업상”을 수상했다. <소울 시티 건강과 개발 협의 연구소> 임원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직속 위원회 여성분과 위원이다.
• 옮긴이 추선영은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했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다. 카피레프트 모임(http://copyle.jinbo.net)의 『읽을꺼리』 제작에 참여하며 번역에 대한 관심이 싹텄다. 이후 『환경 정의』, 『자연과 타협하기』, 『학교 급식 혁명』을 공동 번역했고, 『자본의 세계화, 어떻게 헤쳐 나갈까』, 『생태계의 파괴자 자본주의』, 『세계사, 누구를 위한 기록인가』,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녹색 성장의 유혹』, 『이단자, 아얀 히르시 알리』, 『추악한 동맹』, 『에코의 함정』을 번역했다.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3. 차례
추천하는 글: 세계화 시대 질병과 빈곤의 원인을 파헤치다-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 여는 글: 전 세계 보건 의료의 정치경제학을 위하여
1장 21세기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아프다 2장 세계화, 터무니없는 부의 공격 3장 특허의 정치 4장 성차의 정치 5장 오래된 전염병, 새로운 전염병 6장 비전염성 질병의 역습 7장 큰 해결책
[출처] 의료 세계화, 자본은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작성자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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