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이유(2)-심도식(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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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민주노동당을 비판해왔습니다. 아니 경선 이후 민주노동당과 권영길 후보의 행보가 탐탁치만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선과 그 몇 개월 뒤의 총선을 바라보며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개전이래 120만명 이상의 민간인들이 희생되었고, 아직도 수많은 어린이와 민간인들이 폭행당하고, 죽어가고 있는 이라크 전쟁! 이 전쟁과 자이툰 부대의 파병을 단호히 반대하고 지금까지 철수를 위해 동분서주했던 것이 누구였습니까? 4대 선결 조건을 협상도 하기 전에 내주고 노동자, 서민들의 삶을 극한경쟁과 실업, 의료비 폭등, 광우병 소고기의 위험에 내동댕이치는 한-미 FTA! 처음부터 이 FTA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단식투쟁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이들이 누구였습니까? 하루 12시간 화장실도 못가며 새벽까지 계산대를 지켜야 100만원도 못되는 월급을 받던 이랜드 노동자들이 그저 일하게만 해달라고 애원하는데도 가차없이 해고해버리고 국민의 75%가 지지하는데도 파업현장을 침탈해버렸던 이랜드 자본과 노무현 정권! 그 파업현장에서 숙식을 같이하며 같이 투쟁하고, 가장 비타협적으로 이랜드 투쟁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옹호하고 싸워왔던 것은 누구였습니까?

바로 민주노동당이고 권영길 후보였습니다.

이제 대선이 다가오자 여기저기서 사실은 자기도 파병에 반대한다고,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선의의 탈을 쓰고 교묘히 국민들을 속이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대선 때 노란 손수건의 환호 속에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던 한 정치인에게 이미 속은 적이 있습니다. 더 이상 그런 실수를 반복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고,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고, 힘없어서 설움받지 않는 사회를 꿈꿉니다. 민주노동당은 이 가치를 위해 싸워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극우가 대세를 이루고 거짓으로 진보적 색채를 덧칠하는 시대! 저는 민주노동당이 대안이라 생각해서가 아니라 바로 거기서부터 대안이 시작한다고 생각하기에 민주노동당을 그리고 권영길 후보를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