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비판적 지지가 아닌 적극적 지지가 필요하다.
87년 민주 항쟁 이후, 한국의 운동은 주체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였다. 주체 세력을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지할 후보와 세력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나온 것이 비판적 지지였다. 비판적 지지의 흐름 속에서, 운동의 지도부들은 권력의 부름을 받고 국회의원으로 진출하였다. 일반 활동가들도 우리의 힘들 기르기 보다는 권력이 우리의 삶을 바꾸어주리라고 믿고 기대를 걸고 팔짱을 끼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하였다. 노무현 정권이 극단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20년간 우리가 몸으로 겪으면서 배운 것은 우리의 중심을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지지율이 1%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힘으로 중심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힘을 쓰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씨앗을 만들어야 한다. 그 씨앗을 키우고 가꾸어서 큰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뜻이 깊고 굳세면 그 끝은 창대하리라.
우리의 중심은 민주노동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