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심사원칙 반발 확산…심평원 항의방문
4개과 개원의協, 16일 신영수원장 직접 면담 요구
감기 심사원칙과 관련, 개원의를 중심으로 의료계가 오는 16일 심평원을 항의 방문하고 신영수 원장과 면담도 요구할 방침이다.
14일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4개과 개원의협의회는 감기 심사원칙에 대해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오는 16일 오전 8시30분 심평원을 항의 방문해 신영수 원장과 면담을 요구키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 개원의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협의회 임원들은 물론 관련 학회 교수들까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대책회의에서 이번 감기 심사원칙은 ‘현실을 무시한 지나치게 교과서적인 심사원칙’이라는 데 모두 뜻을 같이했다”라며 “앞으로 의학·과학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임상에서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들까지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대책회의서 합의된 내용을 조만간 성명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항의 방문후 다시 한번 객관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우리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책회의서는 감염학회, 이비인후과학회, 호흡기학회 등 관련 학회 교수들까지 참석, 감기 심사원칙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내개협 장동익 회장은 “현실적으로 감기 환자들은 대개 병원에 오기전에 일단 약국의 약을 사용해보고 낳지 않으면 의원에 온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예를들어 기관지염에 X선 촬영을 못하게 해 폐렴 등 합병증이 유발되면 심평원이 이를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아울러 “이번 감기 심사원칙은 국내 현실을 무시한 채 외국의 교과서만을 보고 제정된 것”이라며 “앞으로 공청회도 한번만 할 것이 아니라 수차례 개최해 의료계의 현실적인 지적들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