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계 용천 지원 목표치 ’3배 초과’
제약협회 등 동참, 온정 폭주…의약품, 기자재 80톤 북한 전달
의협, 병협, 약사회, 제약협회 등이 참여하는 범보건의료계 용천의료지원단(YEMAT)이 4일 민간지원 사상 최대규모인 30억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기자재를 용천 열차폭발 재해 환자들을 돕기 위해 북한에 보냈다.
범보건의료계 룡천의료지원단은 이날 오전 특별전세기 편으로 약 80톤 규모의 긴급의약품과 의료용품을 평양 순안공항을 통해 북측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룡천의료지원단은 지난달 30일 1차 재난 구호의약품을 보낸 바 있으며, 이번 2차 의약품은 안과용 수술장비, 화상 전문 치료제, 골절 치료제 등 주로 의약품과 의료 장비 위주로 준비했다.
특히 YEMAT은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과 의협, 병협, 치협, 한의협, 약사회, 간협 등 보건의료 6개 단체가 참여했지만 의료기기산업협회와 의약품도매협회, 제약협회 등 3개 단체가 동참하면서 당초 10억달러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려던 것이 3배나 초과달성했다.
의약품을 보낸 제약회사는 △안과용 안약 외 1억원(닥터팜, 한독약품, 일동제약, 제일약품, 삼진제약, 이연제약 등) △위장약, 제산제 외 2억(한국오츠카, 삼천당제약, 바이넥스, 대웅제약, 대원제약, 한국글락소스미스, 한국프라임, 근화제약, 수도약품, 경남제약) 등이다.
또 △화상 연고류 1억 5천만원(코오롱제약 삼아약품, 진양제약, 대우약품, 보령제약, 바이오폴, 한국파마, 일양약품) △항생제 및 수액제 17억(경동제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종근당, 엘지생명과학, 경동제약, 광명제약, 성창, 삼아약품, 바이엘코리아, 일동제약, 국제약품, 씨제이, 한올제약, 중외제약) 등을 지원 받았다.
이와 함께 거성, 인성메디칼, 로얄메디칼 등이 의료장비 6억원어치를,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에서도 10억원 가량의 항생제 등을 YEMAT에 보내왔다.
YEMAT 실무단장인 권용진 의협 사회참여이사는 “앞으로도 피해 상황을 계속 주시해 의료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북측에 파견할 의료지원단도 대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2004-05-04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