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드린, 치명적 부정맥 증가시켜

에페드린, 치명적 부정맥 증가시켜
美연구팀, 허혈성 심장병 가진 개 실험
허혈성 심장병을 가진 개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에페드린이 치명적인 부정맥 위험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보건학연구소가 밝혔다.  
  
필립 B. 애덤슨 박사팀은 좌전하행동맥을 묶어 개에서 만성 허혈성 심장병을 유도했다.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10월 26일자에 보고될 이 연구에는 운동과 일과성 심근허혈 중에 심실세동에 저항성을 갖는 15마리의 개가 포함됐다.
  
에페드린은 제조회사가 권장하는 용량으로 5일 동안 개에게 투여됐으며, 일과성 심근허혈 중에 운동검사가 반복됐다.
  
에페드린을 투여하지 않은 첫 번째 검사에서는 심실전위의 증거가 없었다. 그러나 에페드린 투여 5일 후 검사에서는 9마리 개에서 심실 부정맥이 증가됐다. 그 중 4마리에서는 심실세동이 나타났다.
  
애덤스 박사는 심실세동이 나타난 4마리 중 3마리에 대해서 “어떤 수단을 써도 소생시킬 수 없었다. 대단히 치명적인 부정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생존한 개는 모두 약물 세척기간을 거쳐 위험이 낮은 상태로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감신경작용약으로 작용하는 에페드린은 심장 전기계에 심각한 불안정화를 초래하고 증상이 약간 있거나 아주 없는 심장병 환자에 이 약제를 사용할 경우 치명적인 부정맥 위험이 현저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애덤스 박사에 따르면 미국 FDA에 보고된 에페드린 부작용의 약 30%는 사망이나 영구적인 운동장애를 초래했다. 그 부작용 가운데 부정맥이나 심장마비가 약 40%를 차지했다.

<참고: J Am Coll Cardiol 2004;44:1675-1678>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2004-10-21 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