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의료개방의 칼춤을 춘다
보건의료인 “의료시장 개방 저지 투쟁” 국회 앞 텐트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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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은영 기자
국회 앞 농성장에 텐트하나가 더 늘었다. 22일 보건의료노조와 의료연대회의는 ‘의료시장 개방 저지를 위한 여의도 천막농성 선포식’을 개최하고 ‘법안 통과를 온몸으로 막기 위해 천막농성장을 거점으로 투쟁을 시작 한다’라며 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개방(開放)인지 개(犬)방인지
대회사를 한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국회 천막농성의 현장을 보면서 국민으로 인간답게 살기가 너무 힘든 현실을 절감하게 된다”라며 “돈벌이 주식회사로 변할 의료보험 의료 제도로, 환자의 아픔을 볼모로 돈벌이를 할 수 없다. 민중 건강을 책임진다는 결연한 각오로 천막농성에 돌입 한다”라며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이어 전광훈 민중연대 상임의장은 “노무현 정부는 의료개방은 WTO과 초국적 자본 지휘에 따른 개방(開放)인지 개(犬)방인지 전기, 철도, 담배 다 내놓고 있다”라고 규탄 발언을 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경자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장은 “멀리 볼 것도 없다. 성남시만 보더라도 구시가지 성남시 달리 돈 많은 분당에 약국이며 병원이며 다 집중되어 있다. 성남 구시가지 병원들이 문을 닫아 시장 공약사항인 시립병원 세우라고 요구했더니 시장은 보건복지부, 경기도, 성남시 의회가 서로 떠넘기며 ”왜 우리한테 그러냐?“라며 오히려 항의를 하더라”라고 예를 들며 “민중의료가 초토화 되는 결과를 막기 위해 천막을 중심으로 더욱 열심히 투쟁하자“라고 집회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의료시장 개방의 첫 단추를 막아야
보건 의료 노조는 자체 선전물을 통해 “경제특구 내 내국인진료 허용은 국내 병원의 돈벌이를 부추겨 대다수 국민들과 병원노동자의 희생으로 돌아올 것이다. 국내 병원은 환자확보를 위해 건강보험 수가 인상과 규제완화를 요구할 것이며, 심각한 과잉진료와 비급여 개발로 병원비를 인상할 것이다. 나아가 구조조정, 인력 감축, 비정규직을 대폭 확대하면서 인건비 축소를 위해 안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병원노동자들의 삶은 노동강도 강화와 상시적인 고용불안으로 10여년 전의 근로조건으로 회귀할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개방의 첫단추부터 막아야 한다”라고 강변했다.
보건의료 인들은 집회를 마치고 이날 천막을 설치하려 했으나 사전에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팽성 대책위가 거점을 잡지 못한 관계로 추후 천막 설치 할 것을 결의 하고 대회를 마쳤다.
2004년11월22일 20:15:57
1. 천막 설치 했습니다. 랄라^.* 11/23 15:36
이날 밤 11시 경 천막동 마지막 자리에 보건의료 인들의 천막이 설치됐습니다. 발걸음이 닿으시면 연대 방문 해 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