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노조 9월 출범…복지향상에 주력”
9기 회장 이혁 후보 출마의 변, ‘자치·참여·연대’ 공약
대한전공의협의회 9기 회장 단독 후보로 나선 이혁 복지이사(강남성모 내과 3년차)가 연내 전공의노조 출범 등 전공의들의 복지 향상에 주력할 것을 공약하고 나섰다.
대전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9기 회장 선거 공약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전공의 자치 공동체, 우리가 만들어갑니다’를 지표로 △자치 △참여 △연대라는 3개 항에 대해 약속했다.
‘자치’에는 9월 중 전공의 노조 출범과 젊은의사복지공제회 출범, 수련보조금 전면 확대, 이동수련의 국가책임제, 회비일괄공제 등이 공약사항으로 꼽혔다.
또 ‘참여’에는 의협과 시도의사회의 전공의 진출 확산, 의협회장 선거의 인턴 선거권 보장, 신임평가의 중립적 단체로의 이관 및 군복무기간 단축 등이 포함됐다.
연대를 위해서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젊은 의사가 만드는 씨네마천국’ 활동 활성화와 연 4회의 의료포럼, 참의료진료단의 확대 등이 추진 사항으로 지목됐다.
이 후보는 “전공의 복지증진과 전공의협의회의 조직력 강화, 외국계 병원의 설립과 실손보험 등 변화하는 의료시장에서 전공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젊은의사복지공제회와 전공의노조 출범은 꼭 성공을 이뤄야 한다”며 “현재 9월 중 이를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쁜 생활 때문에 환자 외에는 자신을 돌 볼 시간도 없는 전공의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참여 독려 활동과 함께 하는 전공의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협에서 조사한 선거 유권자는 1만2000여명으로 투표 참여 인원의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이 후보가 당선되게 된다.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가 투표기간이며 8월 5일 당선자를 공고한다.
“임기 중 시끄럽겠습니다”
“임기 중 좀 시끄럽겠습니다”
이혁 후보는 푸근한 인상과 달리 냉철해진 눈빛으로 짧으면서도 단호하게 의욕을 내비쳤다.
“8기에서 물론 여러가지 일을 많이 추진하면서 전공의의 위상을 크게 높인 것이 사실입니다. 외부에 나가면 바로 체감되는 일이지요. 이를 반드시 실현시키기 위해 좀 시끄러운 임기를 보낼 예정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전협 8기는 험난한 굴곡이 유난히 많았다. 험난한만큼 전공의들에게 있어 이 사업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공의 노조 및 젊은의사복지공제회, 병협과의 소합의서 채택 등의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추진시키면서도 8기 회장단은 사안에 비해 잠잠한 임기를 보냈다.
이 사업들을 마무리 짓는 바통은 이제 9기로 넘어간다.
이 후보는 “전직 회장님이 차분히, 그리고 조용하면서도 강단있게 일을 추진하셨다면 저는 제 스스로가 다치더라도 좀 강력하게 사업들을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임기 중 꼭 매듭지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라고 자신했다.
이 뿐만 아니다 약대 6년제와 의학전문대학원 등 앞으로 예고된 여정도 순탄치 않다.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속에서 살면서 이로 인해 생기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우리 후배 의사들을 위한 정책의 수립, 적절치 못한 수련 환경 등은 전공의들을 힘겹게 하고 있습니다. 노력한만큼 보상 받을 수 있는 전공의협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는 약속했다.
“사람들이 처음에 만나면 꼭 몸무게 부터 물어봅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넉넉하면서도 푸근한 모습이다.
그러나 현안을 이야기할 때면 날카로워지는 그의 눈매와 눈빛, 전공의 동료와 후배들에 대한 큰 애정은 그의 넉넉함만큼 큰 파장을 전공의협의회에 일으키며 “큰 일을 칠” 듯 하다.
시끄러워질 그의 행보를 주목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김현정기자 (hjkim@medigatenews.com)
기사등록수정 일시 : 2005-07-26 / 06:5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