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우리들병원그룹 “회사 인수 계속된다” 계열사 총 16개

우리들병원그룹 “회사 인수 계속된다”
수도약품, 한 달만에 한스바이오메드 인수…계열사 총 16개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총수로 있는 우리들병원 그룹이 한 달 만에 또 하나의 회사를 인수, 거침없는 투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상호 원장의 부인인 김수경씨가 대표로 있는 수도약품은 8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생명공학기업인 한스바이오메드를 전격 인수했다고 밝혔다.

수도약품은 인간피부 및 골격 부문 생명공학 기업인 한스바이오메드 지분 25%를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인수방식은 한스바이오메드 최대주주인 황호찬 사장과 미래에셋캐페탈 및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150만주를 넘겨받고 대신 수도약품 신주 38만3600주를 발행해 넘겨주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생명공학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망 바이오 기업인 한스바이오메드 인수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도약품은 당장 한스바이오메드가 개발을 끝마친 인간피부 및 골격 제품을 모기업격인 우리들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수도약품의 이번 한스바이오메드 인수는 지난달 13일 병원관리 및 부동산개발 회사인 (주)에이치케이셋을 계열사로 추가시킨지 한 달 여만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6일에는 투자회사인 한림창업투자의 최대주주였던 케이티하이텔을 밀어내고 이 회사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10~11월 두 달사이 무려 3개의 회사를 인수한 것.

이로써 11월 현재 이상호 원장과 부인 김수경 수도약품 대표가 경영권을 가진 기업은 기존 총 15개에서 16개로 늘어났다.

우리들그룹의 몸집 불리기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작년 4월 200여억원을 들여 수도약품을 인수한 김수경 대표는 같은해 9월 제주도 돈내코종합레저타운을 매입했다.

이상호 원장의 딸인 영화감독 이서군씨는 작년 6월 출판사인 ‘열음사’를 상법상  법인으로 전환하고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가 됐다.

이에 앞서 2003년 4월에는 이 원장의 아들 이승렬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 엔에이치에스가 헬스넷코리아를 흡수합병했다.

이 원장 일가가 거느린 이른바 ‘우리들그룹’에 속한 계열사들의 자본금은 총 285억원에 이르며 향후 병원의 주식회사 설립이 허용될 경우 그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2005-11-08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