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공청회장 원천봉쇄 요청
[2보]제주도, 오전 11시경 경찰에 공권력 동원 요청
“오후 2시부터 시민 출입 허용할 것”…’피켓.현수막’ 반입금지
이승록 기자 leerevol@naver.com
2005년 11월 11일 13:03:48
제주시 민속관광타운에서 개최될 공청회의 원천봉쇄는 제주도가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주도는 오후 2시부터는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11일 제주도는 “지난 9일 공청회가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단상 점거로 무산됐기 때문에 오늘 오전 11시에 경찰에 원천봉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주도의 요청을 받고 11시50분에 공청회장 주변을 원천봉쇄하고, 점심식사도 도시락을 불러 공청회장에서 했다.
현재 공청회장은 제주도 관계자와 경찰만 출입이 가능하다.
경찰은 ‘안내’란 비표가 없으면 무조건 검문을 실시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기자들도 도청 관계자가 아니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후 2시부터는 시민들의 출입을 자유롭게 보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피켓이나 현수막 등의 반입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공청회장 700여명 투입 포위
[1보] 제주서 소속 총동원,공청회 접근 차단
검문검색 후 출입허용키로…물리적 충돌 우려
▲ 민속관광타운 출입구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경찰들
경찰이 11일 특별자치도 특별법 공청회장에 병력 700여명을 투입해 공청회장인 제주민속관광타운을 포위했다.
제주경찰서는 공청회가 열리기 3시간 전인 이날 낮12시부터 사복경찰 전의경 7백명을 동원, 공청회장에 투입해 시민사회단체의 공청회 저지를 원천 봉쇄에 나섰다.
700여명은 제주경찰서 전체 인원이다.
▲ 민속관광타운의 다른 출입문은 굳게 잠겨져 있다.
9일 공청회가 전국병원노조회(준) 소속 조합원들의 단상 점거로 무산된 후 상부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던 경찰은 이날 공청회에서는 불법시위 등을 근본 차단하기 위해 5백명이라는 공청회 사상 최대병력을 동원, 공청회장을 지키고 있다.
또 현장에는 제주도청 공무원과 민속타운 경비 등을 포함해 모두 800여명 가량이 배치돼 있다.
▲ 공청회가 열릴 민속관광타운 내부의 모습. 경찰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 제주경찰서에서 민속관광타운을 봉쇄하기 위해 전의경 1개 중대가 급파되고 있다.
현재 공청회인 제주민속관광타운 출입구 한쪽은 문은 굳게 닫혀 있다. 또 다른 쪽은 사복경찰 100여명이 검문검색하며 출입을 완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출입구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한 후 프랜카드와 피킷 등 시위용품을 압수하며, 시민사회단체가 단상에 접근할 수 없도록 공청회장에 전의경들로 인간 바리케이트를 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