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환자에 혁신적 신약 접근 제한하고 있다” 주장
한국다국적의약산업회 “‘선별 등재 방식’ 약값 조정 재고돼야” 주장
정부가 비용 대비 효능이 좋은 약만 건강보험적용을 해주는 ‘선별등재’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국 다국적 의약산업회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3일 발표한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과 관련해 오늘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별등재 방식이 한국 환자들의 혁신적 신약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며 “선별등재 방식으로의 약값 조정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별등재가 이뤄지면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내 투자의지가 꺾이게 되고 신약의 연구개발과 보급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맞서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다국적 제약사의 기자회견에 맞춰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다국적 제약사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정부의 약제비절감정책은 강력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신약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저해하는 것은 다국적 제약회사가 생산하는 의약품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의약품 특허권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이미 선별등재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선진국에서 이 제도로 인해 신약에 대한 접근권이 제한받지는 않았다”면서 “다국적제약사들의 만드는 신약이 모두 효과가 우수한 것도 아니어서 당연히 비용과 효과를 따져서 보험에 등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CBS사회부 김영태 기자 great@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