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시장 더 열어라’-美 협상단 16일께 방한
[연합뉴스 2006-11-11 14:23]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농무부가 자국산 쇠고기의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뼛조각 등 현안을 풀기 위해 오는 16일께 척 램버트 부차관보 등 협상단을 우리 나라에 보낼 예정이다.
11일 농림부와 육류수입업계에 따르면 램버트 부차관보는 다음 주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을 돌면서 수입 조건의 완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미 농무부의 협상단 파견은 자국 쇠고기의 수출 재개 이후에도 수출 물량이 극히 제한적인데 따라 일본 등까지 포함해 재협상을 요구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도축과정에서 묻을 수 있는 뼛조각 등이 있는 살코기 등을 수입 허용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면서 갈비뼈 등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램버트 부차관보는 미국 농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방문 기간 수입조건이 더욱 명확해질 것을 기대한다”며 “최근 한국 측 답변중 근막(silver skin)은 수입금지 대상이 아니라는 내용은 진전으로 볼 수 있지만 뼛조각이나 물렁뼈(cartilage) 허용 기준을 설정하지 않으려는데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9월 근막, 물렁뼈, 뼛조각, 양지머리는 광우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특정위험물질(SRM)이 아닌 만큼 수입을 허용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에 질의성 서한을 보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양국이 30개월 미만 소의 뼈를 제거한 살코기 등 수입위생조건을 합의했지만 해석을 둘러싸고 미국 육류업계에서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살코기를 둘러싸고 있는 근막의 경우는 구체적인 규정은 없지만 살코기로 본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이 발견되면 전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고 뼛조각 등이 검출되면 해당 작업장에 대해 수입을 금지할 방침이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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