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 평화유지군 파병
[한국일보 2006-11-12 22:33]
400~1,000명… 자이툰이 병력 줄일 듯
정부가 유엔결의안 결의에 따라 레바논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사전조사팀을 레바논 현지에 파견, 조사를 마쳤으며, 파병부대 성격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파병규모는 1,000명을 넘지 않은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주변에는 400명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반기문 전 외교부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임명에 따라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를 외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라크 자이툰 부대를 주둔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병력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이라크의 경우 대외 여건상 곧장 철군할 시기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말 2,300명으로 축소되는 자이툰 부대를 추가 감군하는 방식으로 파병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올 연말까지 복무키로 돼 있는 자이툰 부대원의 일부 교체를 위해 5진 550여명이 경기 광주시 특전교육단에서 현지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