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글로벌 `슈퍼’ 노조 탄생
英-獨-美 노조, 3각 연대 협정 체결
<연합> 2007.01.01 (월) 10:59
다국적 회사들에 맞서기 위한 `슈퍼’ 다국적 노조가 탄생, 노동 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1일 영국,미국,독일 3국 노조가 글로벌 자본주의 세력에 도전하기 위해 600여만 명의 노조원들을 결집한 국제 노조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최대 민간 부문 노조인 엔지니어링 노조 아미쿠스(Amicus)와 독일 엔지니어링 노조 IG-메탈, 미국의 대형 노조인 `유나이티드 철강 노조’와 `인터내셔널 정비사 협회’ 등은 다국적 회사들의 인력 착취를 막기 위한 3각 연대 협정을 체결, 이번 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노조 지도자들은 이런 3각 연대 협정이 다국적 회사들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을 구축토록 하는 국제 `단일 노조’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말했다.
아미쿠스의 데렉 심슨 사무총장은 “국경을 초월, 전지구적 자본주의 세력에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단일 노조 창설이 우리의 목표”라며 “느슨한 연합체 형태의 다국적 노조 단체가 향후 10년 내에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쿠스는 오는 5월 우선 영국 `운수.일반(T&G)’ 노조와 통합, 조합원 200만명을 거느린 대형 노조를 출범시킨 후 독일 IG-메탈(노조원 240만 명), 미국 `유나이티드 철강 노조’(노조원 120만 명), `인터내셔널 정비사 협회’(노조원 73만 명)와연대 협정을 맺어 노조원 630여 만 명의 국제노조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심슨 아미쿠스 사무총장은 다국적 회사들이 나라별로 노동자들을 차별 대우하는등 착취를 일삼고 있는 현실에 비춰 이 같은 국가간 노조 연대 협정 체결이 이를 저지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노조들은 자국의 고용보호법이 다른 나라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다국적 회사들이 가장 먼저 영국공장의 일자리 부터 줄인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예컨대 지난 4월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푸조는 영국 코벤트리 인근의 라이튼소재 공장을 임금이 싼 슬로바키아 등지로 옮긴다며 현지 근로자 2천300명을 해고했다는 것.
T&G 노조의 토니 우들리 사무총장도 심슨 아미쿠스 사무총장에 견해에 공감을표시하면서 “1국 1노조 시대는 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