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국익에도 도움될 것”

“미국산 쇠고기 수입 국익에도 도움될 것”

[중앙일보 2007-03-13 06:21]

[중앙일보 박혜민 기자] 한.미 FTA 협상에 걸림돌의 하나로 지목돼 온 미국산 뼛조각 쇠고기 문제가 수입 재개로 해결 가닥을 잡았다. 민동석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은 12일 “축산물 위험등급을 판정하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 위험이 통제되는 나라’로 인정했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교역 규모 세계 11위인 한국으로선 국제 기준을 지키지 않을 수 없다”며 “5월 OIE 총회에서 미국의 등급이 확정되면 뼈 있는 쇠고기도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국내 축산농가 피해에 대해서도 “어차피 국내 쇠고기 자급률은 5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호주산이든 미국산이든 수입이 불가피하다”며 “우리와 교역 규모가 큰 미국산을 수입해야 우리도 미국에 다른 것을 요구할 수 있어 국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acirf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