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국민회의’ 출범…1500여개 단체 참여
입력: 2008년 05월 06일 14:37:15
정당, 네티즌, 시민사회, 소비자, 학생, 학부모 등 1500 여 개가 넘는 단체들이 참여하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이하 국민회의)가 한시적 네트워크로 결성됐다.
국민회의는 6일 프레스센터에서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무효화 및 재협상 △협상책임자(정운천 농림부장관, 민동석 한미쇠고기협상대표) 파면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표명 및 대국민 공개사과 △(가칭)광우병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4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모인 정당, 사회단체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는 자발적 시민들의 대열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하고, “국민을 협박하고 현 상황을 호도하는 세력에 대해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전문가들의 역량을 모아 “국민의 뜻에 맞는 법률적 정책적 외교적 대책을 만들 예정”이라며 정부와 국회에 “광우병 위험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는 분명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급히 시행할 것” 촉구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인간에 안전하다는 과학적 정보가 불충분할 때는 안전하지 않다는 전제로 문제에 접급해야 한다”며 “쇠고기 수입 재협상 요구는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으로 쇠고기 협상을 했다면서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까지 수입한 수입 정책은 엉망이었다”며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를 어떤 일이 있더라도 유통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공동대표는 “누구의 지시로 어느 단위 회의에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등이 결정됐는지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임 과정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18대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대책회의 제안단체들은 4대 요구사항에 따라 국민행동계획을 마련해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국민 선언(서명)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및 국민대회 △“광우병 안전지대” 선언운동 등을 벌이기로 협의했다.
또 국회 특별법 제정을 위한 의견제출 및 국회의원 서명 추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하역․유통 저지 추진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반대 캠페인 △농림부, 청와대에 항의 메시지 및 의견개진 운동 △각 지역, 부문별로 대책회의 구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손봉석 경향닷컴 기자/paulsohn@k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