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현지 점검단 귀국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정부가 이번주 안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새 수입조건 고시를 의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김현수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은 26일 “축산 대책 등에 대한 관계 부처간 협의, 미국 현지 점검단의 보고 등을 감안할 때 물리적으로 27일 고시 의뢰 발표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주 안에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농식품부 관계자들의 말까지 종합하면, 농식품부는 오는 28~30일 사이 확정된 고시 내용의 관보 게재를 요청(고시 의뢰)하고 이 같은 고시 의뢰 사실을 정운천 장관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언론 브리핑 당일 지난달 20일과 이달 5일에 이어 추가로 미국산 쇠고기 검역과 국내 축산업계 지원 관련 대책도 함께 발표한다.
게재 의뢰일로부터 고시가 실제로 관보에 실려 공포되기까지 보통 2~3일이 걸리는만큼, 새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관보를 통한 고시와 함께 발효되는 것은 다음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앞서 미국 작업장의 위생.검역 상황을 살피기 위해 지난 12일 현지로 떠났던 특별점검단은 이날 오후 4시50분 시카고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손찬준 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검사부장을 단장으로 한 9명의 점검단은 비행시간을 빼고 지난 열흘여동안 4개조로 나뉘어 새 수입조건이 발효되는 시점부터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31개 미국 작업장을 둘러봤다.
특히 ▲30개월 이상 소가 제대로 구별돼 도축되는지 ▲월령별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제대로 구분.제거되는지 ▲시설 및 종업원 위생상태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부합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그러나 미국측과 점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채 출국한데다 이동시간 등을 감안하면 실제 점검 기간이 2주도 채 되지 않아 과연 30개가 넘는 작업장을 제대로 살폈는 지 의문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점검 대상인 31개 한국 수출 승인 작업장은 애리조나.유타.네브라스카.콜로라도. 캔자스.텍사스.펜실베니아.미시간.위스콘신.일리노이.아이오와.미네소타.아이다호.워싱턴 등 미국 전역에 걸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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