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 대기업 산하 병원들 지주 계열회사 덕 톡톡

대기업 산하 병원들 지주 계열회사 덕 톡톡  
삼성서울, 인하대 등 마케팅 교두보 확보 “윈윈 전략”  
  
대기업 산하 병원들이 외국인환자 유치 등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는데 지주 계열회사의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해외지사를 통해 브랜드를 알릴 수 있으며 입소문을 통한 홍보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

특히 이들 지사들도 의료봉사활동 등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어 윈윈전략의 하나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윈윈관계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은 삼성서울병원이다.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삼성그룹의 해외지사를 통해 이미 삼성서울병원은 입소문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이 공략지로 삼고 있는 러시아의 경우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지난해만 70여명에 달했다.

삼성서울병원 최한용 원장은 19일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의 해외지사들이 주는 홍보효과가 상당하다”며 “특히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높아지는 것도 도움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들의 거래처 소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며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이를 적략적으로 이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하대병원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과 긴밀한 공조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 지어지고 있는 글로벌 메디컬센터가 대표적인 경우.

인하대병원과 대한항공이 공동투자한 이 센터는 해외환자 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지상 9층 규모의 국제의료기관으로 향후 해외환자 유치에 첨병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세계 각국을 날아다니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해외지사 등을 통해 얻어지는 홍보효과는 타 병원이 따라올 수 없는 큰 혜택이다.

인하대병원 박승림 원장은 “최근 한진그룹이 인하대병원에 큰 힘을 보태주고 있어 급성장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며 “지리적 강점과 한진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환자 유치에 대표병원으로 발돋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두산그룹에 편입된 중대의료원도 두산 계열사들과 공조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와 베트남 환자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한 것.

이를 통해 중대의료원은 꽝아이성 보건국과 MOU를 체결하며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쭝ㄲㅝㅅ병원 등 베트남 지역 의료진과의 교류의 발판이 마련됐다.

중대의료원 하권익 의료원장은 “한국의 우수한 의술을 베트남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현지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해온 두산비나와 함께한다는 점에서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복 기자 (iblee@medigat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