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종플루’ 책임논란, 정부 vs 의료계 100분 설전

‘신종플루’ 책임논란, 정부 vs 의료계 100분 설전  
메디컬투데이 2009-08-28 07:35:07 발행      
  

MBC 100분토론, 정부 “미흡부분 보완해 ‘대유행’ 대처할 것”

[메디컬투데이 이지연 기자] MBC 100분 토론은 27일 ‘확산되는 신종플루, 그 대책은?’이라는 주제로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신종플루’에 대한 대책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신여대 손석희 문화정보학부 교수의 진행으로 보건복지가족부 유영학 차관,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등이 참여해 현재 우리나라의 신종플루 확산의 심각성과 치료제·백신의 확보등 대책방안을 다뤘다.

토론에 앞서 손석희 진행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공식적인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3000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국가가 보유한 타미플루는 전체 인구의 5%만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신종플루는 날씨가 차고 건조한 기후에 오래 생존하기 때문에 9~10월의 대유행이 예고됐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인구의 5%만의 타미플루만 확보한 상황”이라고 미비한 준비를 지적했다.

또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은 “지난 2005년 세계보건기구가 전세계에 신종플루 치료제를 국가인구대비 20%를 보유하고 항바이러스나 백신생산시설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는데 우리나라는 4년동안 준비한 것이 없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유영학 차관은 “현재 우리나라 인구대비 5%인 250만명분을 보유하고 있고 10월에 283만명분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며 올해 말에도 10%를 구입할 것”이라며 “화순에 백신공장을 설립해 개발 중에 있고 국내 제약사의 약품도 11월부터는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MBC 신재원 의학전문기자는 “치료거점병원에 N9마스크가 아닌 일반마스크가 지급되고 변경된 치료기준이 병원에 전혀 통보받지 못하는 등 준비가 미흡하고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차관은 “준비가 미흡한 부분은 공감한다”며 “거점 병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문제점을 분석할 예정이며 정부와 민간이 협의처를 마련해 공동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점병원 부족에 대해 우 정책실장은 “중환자실이 마련된 병원들은 강제적으로라도 거점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격리중환자실을 마련하는데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전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중환자실 대책과 관련한 학회가 있어 대응방안을 함께 논의중”이라며 “인공호흡기지원에 대해서는 예산을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종플루 검사·치료비용에 대해 우 정책실장은 “입원이나 중환자실을 이용시 정부가 특별 지원해야하며 진단급여 중 상당부분은 보험적용이 안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차관은 “사실상 지원은 어렵다”며 “고위험환자나 의사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환자에 대해서는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변종 신종플루의 가능성과 타미플루 내성에 대한 시민의 질문에 김 교수는 “변종 플루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만약 생긴다면 타미플루로 대처하고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야 할 것이며 내성 환자는 생길 수 있으나 이에 대한 항생제가 존재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지연 기자 (kashya66@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