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영리병원 홍보’로 도배한 <중앙>, 속셈이 뭔가?” 시민단체 “<중앙>은 영리병원 추진하는 삼성의 홍보지인가?

“‘영리병원 홍보’로 도배한 <중앙>, 속셈이 뭔가?”
시민단체 “<중앙>은 영리병원 추진하는 삼성의 홍보지인가?”

기사입력 2011-07-19 오후 3:47:50

최근 ‘영리병원 옹호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중앙일보>에 대해 “삼성의 이해를 철저히 대변하면서 언론의 역할을 완전히 포기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비난이 쏟아졌다.

‘의료민영화 저지 및 건강보험보장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와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이하 미디어행동)’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앙일보>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삼성재벌의 홍보지 노릇을 하며 의료비 폭등을 가져오는 영리병원과 의료 민영화를 위한 도배질을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관련 기사: “삼성과 정부는 왜 영리병원에 목을 매나?”)

<중앙일보>는 지난 11일부터 ‘멈춰선 메디컬 코리아’라는 제목으로 “영리병원을 도입해야 한다”는 기획기사, 칼럼, 논설 등을 내보내고 있다. 이 신문은 의료산업에서도 투자와 경쟁이 가격을 낮추고, 영리병원 허용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앙일보>가 인천 송도에 영리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 계열사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고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매형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범국본과 미디어행동은 “외국 영리병원의 의료비는 비영리병원보다 매우 높고, 영리병원은 일자리를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린다는 것이 이미 여러 차례 확증된 바 있다”고 <중앙일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들 단체는 “삼성증권이 추진하는 영리병원은 각종 특혜를 받았음에도 불투명한 사업전망 때문에 개원을 못하고 있다”며 “<중앙일보>가 이미 과도한 특혜가 주어진 영리병원에 또다시 특혜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삼성재벌에 대해 특혜를 요구하는 것 이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8월 임시국회 내에 영리병원 추진 등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들 단체는 “전세대란, 살인적인 등록금, 고물가, 줄줄이 이어질 공공요금 인상 속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의료비 폭등마저 가져올 영리병원 허용을 삼성재벌을 위해 허용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송도국제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실질적 무상의료 정책’을 당론화했다”면서도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이 영리병원을 허용한다면 그 당론은 휴짓조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