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잘 하셨는지요?

첨부파일 : 시아_수니.hwp

저는 장염으로

일주일 정도 병가 내고 푹 쉬었습니다.

덕분에 체중도 4~5kg 정도 빠지고

오히려 얼굴 좋아졌다는 얘기까지 듣는.. ㅡ,.ㅡ;

지난번 이라크 내 시아와 수니의 갈등이 단지

본래적 이라크 내부의 문제가 아닌

미국의 침략으로 인해 증폭된 것이다라는 글을 쓰기로

했는데요

이와 관련된 간략히 정리된 글을 하나 발견해서

올립니다. 제가 써도 여기의 정보이상 나오지 못할 듯 해서요

혹시 이와 관련하여 추가 정보가 있으시면 덧글로 알려주십시요

연합뉴스 박세진 기자의 기획기사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연합뉴스 답지 않은 논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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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7-01-08 21:22]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미국의 침략전쟁인 2003년 3월의 이라크 전쟁 이후 중동권에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이슬람의 양대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결 구도가 부각된 점을 꼽을 수 있다.
무슬림이 인구의 약 95%를 차지하는 이라크에서는 외형상 수니파와 시아파가 적대세력이 돼 서로 살육하는 추악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또 이라크 경계를 벗어난 중동권에서도 종파에 따라 국가 지도자들이 뭉치려는 현상이 엿보이고 있다.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등 수니파 주류 국의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이란을 축으로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이 시아파 지배 체제로 묶이는 “시아파 초승달 지대”의 출현을 경고하는 발언을 한 것은 그런 현상의 일단이다.
마치 중세시대 신ㆍ구교 간의 종교전쟁을 연상시키는 현상이 21세기에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동권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수니와 시아 간의 다툼은 이상한 구석이 있다.
싸움의 논리로 교리 해석의 차이는 전혀 부각되지 않고 있다. 오로지 수니이기 때문에 시아를 공격하고, 시아이기 때문에 수니를 적으로 여겨야 한다는 단순 무지한 논리만이 만연해 이슬람 내부의 대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시아-수니 갈등의 역사적 뿌리는 있다
전 세계 무슬림은 85%가 수니이고 그 나머지가 시아로 알려져 있다.
`알라’라는 유일신을 믿고 알라의 사도가 무하마드(마호메트)라는 신앙고백을 하는 무슬림들이 수니와 시아로 갈라진 것은 무하마드가 서기 632년 후계자를 두지 않고 죽으면서부터다.
이슬람 공동체는 무하마드의 사후 3개의 분파로 나뉘었다.
무하마드의 후계자(칼리프)를 그의 피를 잇는 후손 중에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시아)과 합의와 동의를 기반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다수파, 그리고 권력을 강탈하려는 야망을 가진 군벌 세력이 출현한 것이다.
이는 이슬람 분파가 종교 문제가 아닌 권력 다툼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무하마드의 사위이자 제4대 정통 칼리프인 이맘 알리가 암살된 뒤 20년 간 시리아 총독을 지낸 군벌인 무아위야가 칼리프를 승계했고, 우마야드(옴니아드) 왕조를 창건했다. 그리고 무아위야가 죽은 뒤 그의 아들인 야지드가 이슬람 공동체의 패권을 차지했다.
`알리의 추종자’라는 뜻을 내포한 시아파는 이때부터 패권 쟁탈전에 나섰다.
시아파는 알리의 아들인 후세인을 중심으로 뭉쳐 야지드에 대항하는 반군을 일으켰고, 그 결과는 서기 680년 이라크의 카르발라 전투에서 후세인과 그의 가족이 몰살당하는 비극으로 귀착됐다.
이후 시아파는 다수파(수니)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의 해석 등에서 견해 차를 보이며 이슬람 내부의 독자적인 종교공동체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종파갈등 부추기는 서구 언론..음모론 솔솔
이슬람이 지배하는 중동지역의 갈등을 전하는 서구 언론의 보도 태도를 보면 수니와 시아의 갈등 구조를 지나치게 부각시키거나 심지어는 왜곡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이라크다.
이라크는 미국의 침공을 받은 이후 누군가에 의해 계속 조장된 수니와 시아의 갈등으로 국가 분열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 과정에는 서구 언론의 편향적 보도가 큰 역할을 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미국의 침공으로 후세인 정권이 붕괴한 후 4년 가까이 혼란의 외연이 계속 확대된 이라크 상황과 관련해 전 세계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서구 언론의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보편적으로 성립된 인식은 지극히 단순하다.
후세인의 집권기반이 됐던 바트당은 수니파 세력이고, 후세인 시절 시아파는 무조건 탄압받았다는 것이 그 인식의 한 축이다.
또 2003년 5월1일 미국의 종전 선언 후 형성된 저항세력은 수니파이고, 이들이 시아파의 집권을 방해하기 위해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인식도 퍼져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가 시아파 다수 국가이지만 후세인 주도의 소수 수니파의 지배를 받아왔다는 가설도 기정사실화 됐다.
서구 언론은 항상 “수니 저항세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전후 이라크 갈등의 기반이 수니와 시아의 대립임을 부각시켰다.
과연 그럴까.
◇서구언론의 왜곡 보도(?)
수니파 대표로 이라크 정부의 부통령을 맡은 타리크 알-하셰미는 최근 알-자지라 넷과의 회견에서 이라크 사태에 대한 서구 언론 보도의 왜곡 행태를 적나라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구 언론이 이라크가 시아파 다수 국가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함으로써 전후 이라크 정부에서 시아파 정치인들이 과도한 권력을 쥐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서구 언론은 미군 측의 자료를 근거로 이라크의 시아파 인구구성비를 60%로 제시해 왔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 하셰미 부통령의 주장이다.
이라크는 종파를 기준으로 한 인구조사를 한 번도 실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미군 측이 어떤 근거로 이라크 인구 구성비를 추정했는 지는 알 길이 없다.
이와 관련, 알-자지라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경우 2001년 현재 이라크의 시아파 인구를 52%로 적고 있다고 밝혔다.
1968년부터 2003년 미국의 침공 시까지 이라크를 지배한 바트당이 수니파 정당이었다는 보도도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부 무하마드라는 이름의 바트당 전직 간부는 대부분의 서구 언론은 미국이 바트당을 시아파를 억압한 수니파 정당으로 일반인들에게 각인시키는 일을 도와왔다며 바트당을 단순히 수니파 정당이라고 표시해 온 서구 언론을 비난했다.
그는 “과거 이라크에서 종파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며 “나는 시아파이지만 바트당 고위직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군이 이라크 점령 후 수배한 55명의 이라크 고위 인사 중 절반은 시아파였고, 전후 구성된 바트당 청산위원회가 공직 취임을 불허한 10만 명의 바트당 간부 중 6만6천명이 시아파였다며 바트당을 수니파 정당이라고 표현해 온 일부 서구 언론의 보도를 바트당의 성격을 왜곡시키는 “인격살해”로 규정했다.
그는 그런 개념에서 비롯된 수니파 저항세력(Sunni insurgency)이라는 용어는 종파 갈등을 부각시켜 외세 점령에 저항하는 아랍 민족주의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며 현 이라크 저항세력은 수니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파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고 단언했다.

◇후세인 처형 후 더 부각되는 종파 대립..진실은
이라크 전쟁을 주도한 미국과 영국의 언론은 후세인 처형 후 “후세인이 수니파의 영웅이 됐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이런 보도는 수니파가 무조건 후세인을 좋게 본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으로,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립을 부추기는 소재가 될 수 있다.
후세인이 처형 직전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드는 알-사드르를 추종하는 세력에 조롱당했음을 추정할 수 있는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후 후세인 추종자들이 시아파에 반감을 드러내면서 그런 식의 보도가 진실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알-사드르의 지지세력이 현 이라크 정부에 많이 진출해 있고, 형 집행 관리 중에도 알-사드르 지지자들이 있었을 개연성이 크다. 또 그의 부친은 1999년 후세인 정권에 반기를 들었다가 암살당했다. 후세인과 알-사드르는 종파를 떠나 정적이자 원수 관계인 것이다.
따라서 후세인이 수니파였고, 그를 처형한 집권 세력이 시아파였다는 정황만으로 후세인이 수니파의 순교자나 영웅이 됐다는 식의 보도는 사실을 제대로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없다.
이와 관련, 아랍권 지식인들은 “후세인이 수니파의 영웅이 됐다기보다는 미군 점령 체제에서 비참하게 처형된 것을 계기로 아랍권에서 그의 과거에 대한 기억이 약화된 반면 동정 여론은 커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일부 중동 전문가들은 중동지역에서 일어나는 국가와 국가 간 또는 국가 내부의 분쟁을 구체적으로 파고들어가 보면 그 원인으로 종파 문제가 부각돼 왔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다.
즉, 분쟁의 근원은 영토분쟁이나 지역패권 다툼, 혹은 정치 세력 간의 권력 다툼이고, 여기에 어떤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려는 외세가 개입하면서 분쟁의 양상이 복잡해지는 모습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라크에서 종파 간 갈등이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면서 미국의 이라크 점령에 대한 서구 언론의 책임추궁은 실종됐다.
알-아흐람 위클리는 “아랍권 일각에서는 이라크에서의 종파 분쟁이 점령세력인 미국과 영국이 교묘하게 창조해 낸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며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 확산하는 종파 간 분열은 중동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 중심의 지배력을 강화해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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