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7일 터키 의회가 터키군의 이라쿠 북부 침공 계획을 승인했다.
터키 정부는 이어 28일 터키 남동부 쿠르드족 밀집지역인 툰젤리 주에서 반군 진압작전에도 나서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터키군이 이날 중무장 헬기의 지원 아래 작전을 펼쳐 쿠르드 반군 15명을 사살했다고 도간 통신이 전했다.
터키는 국경지대에도 10만명에 이르는 병력과 F-16 전투기, 박격포, 탱크 등을 배치했다.
터키 “독자 판단 따라 쿠르드반군 공격” ,총리 “국제 의견 묻지 않겠다”, 이라크와의 외무회담도 결렬 [한국일보 세계 | 2007-10-28]
터키는 국제사회의 압력과는 상관없이 독자적 판단에 따라 이라크 북부 지역의 쿠르드 반군(PKK)을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27일 “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누구의 의견도 묻지 않고 PKK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이라크 정부와의 외무회담이 결렬되기도 했다.
야사르 부유카니트 참모총장은 “우리 군은 임무를 받을 경우 국경을 넘어 작전을 결행할 것”이라면서도 “에르도안 총리의 미국 방문은 매우 중요하다. 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민영 NTV가 보도했다.
美-터키, 11월5일 정상회담 PKK대책 협의 [뉴시스 2007-10-31]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내달 5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백악관이 30일 정식 발표했다.
양국 정상회담에선 이라크 북부를 거점으로 터키 영내에서 테러 공격을 계속해온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대책이 중점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국측은 터키군의 이라크 진입이 새로운 역내 불안정 요인으로 비화될 수 있다며 강력히 자제를 촉구해 왔다.
하지만 에르도안 총리는 최근 영국 일간 타임스와 인터뷰 등에서 미국의 쿠르드 반군 대응자세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정상회담에서 의견 차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쿠르드 앞날, 美 속내가 ‘풍향계’ [한국일보 2007-10-28]
쿠르디스탄이란 중동의 한 가운데 산악지대에서 터키와 이라크 이란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 5개국에 걸친 쿠르드족의 거주지를 일컫는 말이다.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5개 국가 정부는 쿠르드어 사용을 금지하고 독립 운동을 철저하게 탄압했지만 쿠르드족의 다수가 거주하는 터키(전체 쿠르드족의 43% 거주)와 이란(31%) 이라크(18%)에서는 강력한 저항이 끊이지 않았다.
터키에는 최소 1500만 명의 쿠르드인들이 살고 있다.
특히 송유관이 지나가는 동부 영토를 포기할 수 없는 터키는 1984년부터 무차별 테러를 저지른 쿠르드 독립운동가의 영웅 압둘라 오잘란과 맞서 강력한 쿠르드족 진압 정책을 펴 왔고, 이 와중에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쿠르드족의 독립 운동은 미국은 대아랍 정책 방침의 변화에 따라 때로는 이용당하고 때로는 무시당했다. 미국은 우방을 지원하기 위해 오랫동안 터키 정부의 잔인하기까지 한 쿠르드족 탄압을 묵인해 왔고, 이란-이라크전 당시에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의 배후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화학 무기 공격도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걸프전 후 미국은 후세인을 적으로 돌렸고, 쿠르드족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대 이란 첩보전을 위해서도 쿠르드족을 활용해 왔으며, 최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양국 간 대립이 격해지면서 이 같은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란 정부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라크 내 쿠르드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라크전 후 이라크 내 쿠르드족은 자치를 누리며 가장 큰 수혜를 입었고, 터키 내 독립을 꿈꾸는 PKK의 근거지도 이라크에 있다.
국책연구기관도 ‘한국기업 이라크 진출 위험’, 쿠르드 지역, 지정학적·경제적·영토적으로 ‘불확실’ [프레시안 2007-10-30]
이라크 파병 연장에 따른 경제적 실익 여부가 논란인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한국 기업의 이라크 진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