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성화’ 알프스 넘어 파리로
등록일: 2007년 10월 01일
▲ 파리에 도착한 인권성화
ⓒ Vincent HONORAT/대기원
[대기원]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파룬궁 박해진상 연합조사단’(CIPFG)이 발기한 전세계 ‘인권성화’ 릴레이가 8월 9일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해 체코,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을 거쳐 파리에 도착했다.
인권성화 ‘인권의 도시’ 제네바에
▲ 9월 15일, 스위스에서 열린 인권 성화릴레이
ⓒ 대기원
지난 15일 제네바에 도착한 인권성화는 1985년 50m 자유형 세계신기록을 갱신한 스위스 수영선수 다나 할샐(Dana Halsall)이 봉송주자를 맡았다.
제네바는 겨우 19만 인구를 가진 작은 도시지만 이곳에는 유엔사무처, 유엔 인권기구, WHO, 국제 적십자회 등을 포함한 190여개 국제기구가 집중되어 있다.
16세기 박해받던 기독교 인사들의 피난처, 19세기에는 유럽 정치피난처로 알려진 제네바에서 인권성화를 맞이하는 것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 스위스 국회의원 뤽 레코돈이 인권성화 지지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 대기원
해마다 제네바에서는 국제 인권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로 평가받는 유엔 인권회의가 열린다. 회의기간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인권운동가들이 제네바에 모여 인권탄압국중국의 민주, 자유, 인권을 호소한다.
일찍이 <제네바 타임즈>는 1999년 파룬궁 탄압 당시 제네바에서 열린 파룬궁 수련자들의 시위장면을 ‘모범적인 시위’로 묘사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연속 3일간 중국에서 발생한 파룬궁 탄압을 폭로했다. 이들의 행동은 일반 시위대와 무척 큰 차이를 보여줬다. 경찰의 지휘에 순순히 따르는 이 시위대를 보면 중국 당국이 이들에 대해 주장하는 ‘사이비’라는 말이 의심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제네바 인권성화 전달 활동은 스위스 녹색당출신 국회의원 뤽 레코돈(Luc Recordon)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관심과 큰 지지를 받았다.
인권성화 ‘예술의 도시’ 파리로
유럽 10개 도시를 지난 인권성화는 16일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프랑스 정계인사 및 스포츠 선수 등 각계 관계자와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프랑스 인권 성화릴레이 활동은 먼저 파리 주재 중국대사관이 있는 아스트리트(Astrid) 광장에서 진행됐다. CIPFG 프랑스 조사단 마리 프랑소와가 스위스의 성화 전달 봉송주자로부터 평화·이성·희망과 광명을 상징하는 성화를 전달 받았다.
자크 랑(Jack Lang) 전 프랑스 문화교육부 장관, 알랭 리피에츠(Alain Lipietz) 프랑스 국회의원 등 많은 프랑스 정계인사들은 축하 서한을 보내 인권성화릴레이를 지지했다. 전 프랑스 국제라디오 방송국 중국어부 책임자 우바오장(吳葆璋)과 중국 민주전선 책임자 장젠(張健)의 지지 연설이 이어졌다.
▲ 인권성화 지지연설을 발표하고 있는 CIPFG 대표.
ⓒ 대기원
환영식 후 환영식에 참가한 시민들은 성화 봉송주자 뒤를 이어 에펠탑 맞은 편에 있는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으로 이동했다.
인권광장은 1948년 유엔의 ‘세계인권선언’이 발표한 장소로 광장 입구에 설치된 비석에는 세계 인권선언 제1조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에게 형제의 정신으로 대해야 한다’는 인권선언 내용이 새겨져 있다.
1999년 7월, 중공 정권이 파룬궁 박해를 시작한 이후, 프랑스 파룬궁수련자들은 매일 이 장소에서 박해 중지를 호소해 왔다. 환영식에 참가한 한 인사는 “인권성화가 ‘인권조국(祖國)’의 ‘인권광장’에서 활활 불타오르고 있는 것은 정말 의의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표현했다.
각지에서 환영받고 있는 인권성화는 5대륙, 37개국, 150개 이상의 도시를 순회하며 베이징올림픽 개최전까지 릴레이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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