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전쟁지친 미군..북한 등 추가분쟁 대응력 저하

전쟁지친 미군..북한 등 추가분쟁 대응력 저하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장기 파병으로 인해 미군이 북한이나 이란, 레바논,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 전쟁이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AP통신이 9일 미 국방부 비밀문서를 입수,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미군의 이라크.아프간 장기 파병으로 인해 새로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미군의 전력을 개선하는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방부 문서는 최근 이라크 사태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지친 미군의 피로도는 `상당 정도(significant)’ 위험수준이어서 제3의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군은 신속하고 완전하게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미 국방부 보고서는 미군의 전쟁피로도 위험수준을 `보통 정도(moderate)’에서 `상당 정도’로 상향조정했으며 올해도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저항세력에 맞서 전투를 계속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그 위험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리들은 이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방부는 육군 및 해병대 등 미군증원노력을 계속하고 장비를 대체하며 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최근 이 같은 평가 작업을 마쳤으며 이달 내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AP는 덧붙였다.

   앞서 멀린 합참의장은 8일 미 하원 군사위에 출석, 미군의 추가 분쟁지역 대응능력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상당 정도 수준”이라면서 이라크.아프간 미군 파병기간을 15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