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3시 둔산 대전지방노동청 앞.
한타진상규명촉구대전시민대책위는
한국타이어 사망자들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언제 접게 될 지 모를 천막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추운 겨울, 늘상 천막을 지켜야 할 유족들의 건강이 염려되는 가운데
노동청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대며 전기공급을 거부했습니다.
끝내 추위를 견디지 못한 유족들이 건물 안 로비에서 밤을 지낼 요량으로 이불과 전기장판을 갖고 들어갔습니다. 실랑이 끝에 억지로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았지만 자리를 비우면 직원들이 금방이라도 뽑아버릴 태세였죠.
민변 모 사무장님의 저녁밥 후원으로, 천막에 밥이 도착 한 후
유족들이 로비에서 철수했으나 다행히 플러그를 뽑진 않더군요.
둘째 날에는 일어나자마자 전기공급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화물연대 조순동 지부장님과 교선국장님,조직국장님이 지지방문해 주셨고,
민변 모 사무장님께서 저녁밥과 커피, 다음 날 아침밥까지 후원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지방문으로 몇 달째 힘겹게 투쟁하고 있는 유족들에게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ASA노동조합을 비롯하여 천막, 현수막 설치 등 함께 해 주신 지역동지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물품 지원 감사합니다]
천막: 대한이연 노동조합 / 전기시설: 양심수후원회 / 저녁과 아침밥: 김연수 변호사 사무장님 / 이불,전기장판,세면도구,롤선: 한남대노동조합 / 전기매트,가스난로: 정○○ 님 / 석유난로, 계란1판: 김○○ 님 / 탁상, 코펠: 조○○ 님 / 파레트,스티로폼: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 트럭: 통일연대 안은찬 대표님 / 전기난로, 녹차, 쟁반: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 이불: 민주노동당 대덕구위원회 / 야식: 김○○, 민변 임태영 간사님.
*천막 안이 아직 많이 썰렁합니다. 물품후원 해 주실분들은 유족대책위 길용수 간사에게 연락바랍니다(011-9819-0210)
[사진]
1-결의대회에 앞서 천막 설치 중.
2-노동청 정문 주변 곳곳에 유족대책위 현수막 설치.
3-천막 설치가 끝난 모습입니다.
4-오후3시, 천막농성을 시작하며 진상규명촉구대전시민대책위가 결의대회를 개최함.
5-결의대회 후, 시민대책위 회의 진행.
6-노동청에서 전기공급을 거부함에 따라, 어두운 천막안에서 대책을 논의중. 카메라 후레쉬가 터져 환한 모습이지만 사실 가스난로의 불빛만이 어둠을 밝혀줄 뿐이었습니다.
7-노동청 간판과 가로등, 그리고 현수막.
8-폐쇄된 정문으로, 건물 안 로비로 들어간 유족들에게 이불을 건네주고 있습니다.
9-늦은 밤,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