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여름방학 민중연대현장활동(임시 명칭) 공동기획단을 제안합니다!

2004 여름방학 민중연대현장활동(임시 명칭)

공동기획단 구성을 제안합니다.

1. 자본주의 ‘너머’를 꿈꾸는 대학생의 여름방학

대학생의 여름방학

대학생들은 여름방학이 되면 자신의 삶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계획을 구상합니다. 또한 예외 없이 자본주의라는 틀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의 삶은 몇 가지로 유형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영어나 중국어, 혹은 컴퓨터를 배우는 학원을 다니는 경우도 있고, 언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으로 직접 어학연수를 떠나기도 합니다. 고비용의 대학 교육 구조 하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버는 것도 한국 대학생들의 여름방학 시기 삶의 모습입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거나, 혹은 용기가 있는 대학생들은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렇게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결정하는 대학생들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제난이 만연한 사회에서 고비용의 고등교육을 받기 위해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현실이 더 큰 무게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현장활동! 이제 한국사회에서 현장활동은 대학생들의 또 다른 삶의 유형화입니다. 자본주의라는 틀에 맞춰 여름방학을 보내는 것을 집단적으로 거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대학생들의 여름방학 삶의 모습, 그것이 ‘현장활동’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적지 않은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농촌으로, 환경파괴의 현장으로, 장애인 시설로 달려가곤 합니다.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에 현장활동을 간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는 젊은 마음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본주의에 길들여지는 삶과 자본주의를 거부하는 삶들이 사회 안에서, 개인 안에서 끊임없이 충돌합니다. 현장활동을 준비하는 주체들에게는 개인의 삶을 구조적으로 통제하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어떻게 많은 대학생들에게 자본주의를 거부하는 삶의 체험에 함께 하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본주의에 길들여지지 않는 대학생! 함께 사는 평등한 삶과, 아름다운 공동체를 모색하는 대학생!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같은 영화의 결론이 보여준 아름다운 정서가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대학생! 바로 그러한 대학생들과 함께 2004년 민중연대현장활동(가칭)을 힘차게 열어가고자 합니다.  

‘민중연대현장활동’이라는 이름에 대하여

‘민중연대현장활동’은 지금까지 자본주의에 길들여지지 않고자 하는 대학생들이 환경현장활동을 벌이고 기지촌 현장활동을 벌이고, 장애인과 함께 하는 현장활동을 벌이던 것들에 대한 이름이었습니다. 투쟁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민중의 의미를 민중과 직접 연대하면서 체험하고, 그것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더욱 심화시키고자 했던 ‘민중연대현장활동’의 성과를 결코 축소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에 길들여지지 않은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고자 하는 현장활동의 주체들에게 ‘민중연대현장활동’이 계속해서 대학사회에서 일상적으로 통용되는 고민이 아닌, 주체들만의 고민으로 위축되는 오늘의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대학생들에게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혹은 취업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상황에 대한 압박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데, ‘민중연대현장활동’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대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민중연대현장활동’에 대한 주체들의 새로운 고민이 필요합니다.

돈을 벌어야만 하는 대학생들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준비를 방학 기간에 해야만 하는 대학생들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학생들의 방학 활동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민중연대현장활동’이 낯선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의 문제로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그것이 ‘민중연대현장활동’을 반성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민중연대현장활동’이라는 이름에 대한 토론을 통해서 대학생의 여름방학 생활에 대한 대안적 삶의 유형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1. ‘현장’이라는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안의 삶이 대학생들의 평생의 삶의 전망이 될 수 있도록 2. 굳이 ‘현장’이라는 공간에 얽매이지 않더라도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경험하는 대안의 삶이 존재해, 삶의 새로운 가치를 대학생이 획득할 수 있도록 3. 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공동체를 꿈꾸는 젊은 가치관이 대학사회에서 집단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민중연대현장활동’에 대한 발전적인 전망의 모색을 주체들의 토론을 통해서 제시하면서 2004년 여름방학을 힘차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2. 2004년 여름방학, ‘참여’를 실천하자

앞서 서술한 것처럼 대학생들은 여름방학이 되면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다니거나 혹은 영어․컴퓨터 학원 등을 다니고 그도 아니면 어학연수를 갑니다.

그러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주체들에게는 대학 사회의 의미 있는 변화도 쉽게 눈에 띌 수 있습니다. 2001년 의정부 미군 궤도차량 사건 때 젊은 사람들이 대거 참여한 촛불시위와 반전․파병반대 투쟁, 그리고 탄핵정국에서 보여준 촛불시위 등은 운동권의 전유물이던 집회의 문화를 바꾸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사회에 대한 대학생들의 발언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학생운동권에 몸담고 있던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의식이 언제부턴가 사회 전체의 문제의식으로 확장되어 왔습니다. 이제 대학생들은 학생운동가 주체들이 애써 조직하지 않더라도 사회에 대해서 자생적인 비판 의식을 가지고, 사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학생운동의 내용으로 대학생 대중을 조직하고자 했으나 끊임없이 고립되어 온 학생운동이 있는 반면에, 학생운동을 외면하면서도 학생운동이 견지해왔던 주장이 사회화됐을 때, 자발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에 참여하는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학생운동가 주체들이 두 간극을 매우고자 한다면 중요한 것은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외면하지 않고, 그 발걸음에 맞춰 함께 걸어가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대학생은 여전히 사회참여에 대단히 능동적입니다. 2004년 여름방학부터 이러한 대학생들의 사회참여 의지를 광범위하게 모으고자 합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대학생의 사회 참여의 계기를 대학생의 일상으로까지 확장하고자 합니다.

참여의 결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자본주의의 너머를 고민하게 된다면, 참여의 결과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평생의 삶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소중함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다면 그 성과는 지금까지의 현장활동이 일회적인 민중연대의 성과로 그치고 말았던 것을 넘어서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역 주민과의 연대라는 기존 ‘현장활동’의 협소한 개념을 넘어, 미래의 ‘민중연대’를 위한 대학생들의 사회참여로의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3. 공동기획단 구성에 함께합시다!

2004년 여름방학 민중연대현장활동(임시 명칭)에 함께 할 사람들을 공동기획단으로 모십니다. 민중연대현장활동(임시 명칭) 공동기획단은 지역, 대학에서 주체로서 참여하고자 하는 대학생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2004년 여름방학 민중연대현장활동(임시 명칭) 공동기획단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서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대학생에게, 이미 한 발 앞서서 그러한 삶을 실천하고 있으면서 참여와 나눔이 살아 숨쉬는 미래의 삶을 제시할 사회단체와 함께 구성하고자 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미래의 삶을 앞서서 경험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에게 오래 전에 그러한 뜻을 품고 사회 각 영역에서 참여와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선배들의 경험이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 속에서 참여와 나눔을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 몰라 막연한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이라는 주어진 기간의 활동을 어떻게 진행해야 참여와 나눔의 가치를 풍부하게 체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선배들의 앞선 경험이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2004년 여름방학, 새로운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새로운 첫걸음은 성장을 위한 씨앗이 될 것입니다. 먼 미래에 사회 모든 분야에서 참여와 나눔의 삶을 기획하기 위한 첫걸음을 장애인, 환경, 빈민, 여성, 노동 부문에서 2004년 대학생들의 여름방학 활동을 기획하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200만 대학생들이 참여와 나눔의 삶을 경험하면서 자본주의 너머를 함께 꿈꾸게 되는 날을 꿈꾸면서, 삶 속에서 살아 숨쉬는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장애인, 환경, 여성, 빈민, 노동 등 5가지 부문의 기획에 함께 참여하고 싶어 하는 대학생들을 2004년 여름방학 민중연대현장활동(임시 명칭) 공동기획단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공동기획단 일정

1. 중앙 공동기획단 구성 회의(1차 회의)
- 5월 17일 저녁 6시(가안)
- 사회당 서울시위원회 사무실

2. 중앙, 지역, 부문별 공동기획단 구성 완료 시기
- 5월 22일까지

3. 지역, 부문 기획단별 팀 회의 진행
- 5월 17일부터 5월 26일까지

4. 중앙 공동기획단 2차 회의
- 5월 25일 저녁 6시
- 사회당 서울시위원회 사무실  

5. 2004년 여름방학 민중연대현장활동(임시 명칭) 준비를 위한 전국 대학생 주체 CAMP(가안)
- 5월 27일부터 5월 30일까지
- 장소 미정

연락처 : 763-0145~6
            010-3936-7180(사회당 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 임세환)
            altpress@hanmail.net(임시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