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5.17 대구 철근노동자 파업투쟁 소식<br><br>
5월 17일 대구 신천대로변 중동교 둔치에서 800여명의 대구경북지역건설노동조합 철근분회 조합원들이 모여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등의 요구를 외치며 힘차게 파업에 돌입하였습니다.<br><br>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투쟁하는 노동자가 세상을 바꾼다. 건설현장의 관행으로 굳어버린 고질적인 병폐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건설현장을 바꿔내는 힘은 건설노동자가 지니고 있음을 선포한다.</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대구철근노동자 파업은 하루 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 철근을 엮을 때마다 우리의 요구를 같이 걸었다.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노동조합 조끼와 등벽보를 걸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조합원…물론, 이런 행동이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거나 노동자를 자본의 부속품처럼 여기는 업체에 대한 응징을 통해 이룬 성과물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대구경북건설노조 철근분회 조끼와 등벽보는 대구 철근노동자에게 순식간에 히트상품이 되었다. 노동조합이 자신의 듬직한 후원자임을 알아차린(?) 노동자에게 자신감이 생기는 현상을 확인했다.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주면 주는대로 받을 것이지…노가다 주제에… 건설노동자의 가슴을 짓밟는 이러한 말들…언제나 억장이 무너지는 듯 했다.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거리행진 도중 황금동 현장에서..굳게 걸어 잠긴 현장출입구를 향해 야유를 보내본다.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거리행진 2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거리행진3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굳게 잠겼던 현장문이 열렸다. 레미콘을 타설하기 위해 열어둔 롯데 현장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대구경북지역 건설노동자의 구심…조기현 위원장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물가도 오르고, 아파트 분양가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데 우리 건설노동자의 임금은 2년째 동결이다.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철근노동자의 투쟁을 이어, 형틀목수, 설비, 미장/방수가 기다리고 있다. 건설노동자의 선봉투쟁! 비정규직 철폐하자!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우리의 요구를 담은 등벽보…현장에서는 이미 노동조합 조끼와 등벽보가 히트상품이 되었다. 오늘 추가 제작중…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5월17일 오전9시30분…모두들 믿지 않았다. 대구에서 일하는 철근 노동자가 이렇게 모일줄은…800여명이 신천 둔치에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었다.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건설노동자도 사람이다. 인간답게 살아보자!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노동조합에 가입하고서 이런 집회가 처음이다. 외치는 구호도 낯설고 노래 또한 과격하다. 8박자 구호를 배우고, 파업가를 부르고 먼저가신 선배열사에 대한 묵념도 왜 하게되었는지…이젠 알것 같다.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아직은 미덥지 않은 눈치다. 사회자의 발언, 연대발언의 내용들이 구구절절 옳지만 내일로 다가서지 않는 모양이다. 집회시간이 흐르고 구호를 배우고, 투쟁가를 부르며 긴장했던 얼굴은 조금씩 펴져 나갔다. </td></tr></table>
<br><table width=’100′ align=’center’><tr><td></td></tr><tr><td class=’photo’ align=’left’>
▲ 거리 행진도중 잠시 현장앞에서 연좌시위 </td></tr></table><br><br>
대구지역 철근노동자 파업 돌입!!<br><br>
5월 17일 대구 신천대로변 중동교 둔치에서 800여명의 대구경북지역건설노동조합 철근분회 조합원들이 모여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등의 요구를 외치며 힘차게 파업에 돌입하였습니다.<br>
현재 파업에 돌입한 조합원들은 철근 지원팀(일명 로타리 또는 박치기)이라는 극도로 불안정한 고용형태에서 수시로 현장의 필요에 따라 투입되는 전형적인 비정규 노동자입니다. <br>
어려운 조건에서도 철근 분회 조합원들은 너무나도 기본적인 요구들이 관철될 때까지 중단 없는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br><br>
대구지역건설노동조합은 일당 1만원 인상, 스메끼리 근절, 안전화 지급, 퇴직공제수첩 발급, 점심시간 1시간 휴식 보장, 조합원 우선 고용의 요구를 가지고 지난 13일 대구지역의 전 현장에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br>
현재 본 교섭이 시작되지도 않았음에도 대구 지역 전 현장의 50%에 달하는 업체들이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파업에 결합하는 대오는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br>
내일 18일에는 약 1,000여 명의 철근 노동자들이 오전 9시 30분부터 대구 신천대로변 중동교 둔치에서 2차 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오후 4시부터는 철근 업체들과의 본 교섭이 진행될 예정입니다.<br>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로서, 최소한의 노동기본권조차도 보장 받지 못하는 너무도 열악한 건설현장을 바꿔내기 위한 힘찬 팔뚝질이 시작되었습니다.<br>
동지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립니다.<br><br>
대구경북지역건설노동조합 철근노동자들의 요구<br><br>
1. 임금(일당 1만원 인상) – 2003년 건설회사의 정규직 노동자들은 15%이상 임금이 인상되었고 건설회사들의 순수익이 수직상승한 반면에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대다수 건설일용노동자의 임금은 2년째 동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br> 게다가 부산·대전·서울·경기 지역의 철근노동자들과의 일당을 비교하였을 때 대구의 철근노동자들은 1만원에서 3만원 가량의 상대적인 저임금을 강요 당하고 있습니다.<br><br>
2. 스메끼리 근절 – 대체 스메끼리가 뭐야? 라고 반문을 하실겁니다. 혹, 손톱깍이를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건설현장에서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30일에서 45일까지 뒤로 미루었다가 지급하는 관행이 원청회사·하
청업체 가릴 것 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br> 이로 인해 건설노동자들은 자신이 최초 일한 날짜보다 60일에서 75일 뒤에나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임금에 관하여 근로기준법에서 정하고 있는 14일이내에 2,000만원 이하의 금액은 반드시 현금으로 지급해야 함을 어기는 것으로 상습적인 임금체불의 일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br><br>
3. 안전화 지급 – 산업안전보건법 제23조와 산업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제28조에는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안전화·안전모·안전벨트를 비롯한 개인보호장구 일체를 지급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이는 산업안전관리비라는 항목으로 공사원가에 반영되어 있습니다.<br>
그럼에도 대구경북지역건설노동조합이 자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대구지역의 철근노동자 중 안전화를 지급 받지 못한 노동자가 무려 80%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br>
이는 하루에 두 명 이상이 죽어 나가고 매년 산업재해로 30여만명이 다치는 죽음의 현장인 건설현장에서 최소한의 안전하게 노동할 권리마저도 철저하게 박탈하는 건설자본의 야만적인 폭력입니다.<br><br>
4. 퇴직공제수첩 발급 – 퇴직공제제도란 건설일용노동자가 한 사용자에게 1년 이상 고용되어 노동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어려운 점에 착안하여 퇴직금제도를 보완할 목적으로 하루 출역시마다 2,000원에 해당하는 증지를
복지수첩에 부착하여 연복리로 적립해주는 퇴직금 대체 제도입니다.<br>
하지만 철근 지원팀 소속 노동자들은 수시로 다른 현장을 옮겨 다니는 일용직 노동자란 이유로 퇴직공제제도(복지수첩)를 비롯하여 고용보험 등 4대 보험의 적용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되어 있습니다. <br><br>
5. 점심시간 1시간 보장 – 다른 어떤 직종보다 훨씬 노동강도가 높은 철근노동자들에게 점심시간 1시간을 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철근노동자들의 대다수가 힘든 육체노동과 위험한 작업속에서 산재사고와 함께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충분한 휴식보장은 고사하고 최소한 보장되어야 할 점심시간마저 강제노동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