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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도보행진단 소식 6호]<br>
도보행진 19일째, 광주에서 순천으로
2004-08-07
▶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와 한국청년단체협의회(의장 전상봉)는 22일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전국도보행진단 발대식을 갖고 총 1350m, 9월 5일까지 총4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였다.<br><br>
도보행진단은 22일 서울을 출발하여 안양, 수원, 평택, 천안, 조치원, 청주, 대전, 완주, 전주, 정읍, 제주, 광주, 순천, 진주, 창원. 마산, 김해, 부산, 울산, 경주, 대구, 원주, 성남, 과천을 돌아 9월 5일 서울 여의도까지 행진한다. <br><br> 도보행진단은 9월 4일 과천에서 ‘국가보안법폐지 제1차 국민대회 전야제’를 갖고 5일 여의도에서 1차 국민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10월 31일까지 100만인 청원운동으로 시민들의 국가보안법폐지의 의견을 모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br><br>
▶ 8월 5일 광주를 통과하여 순천에 도착했다. 이후 도보행진단은 경상남도 진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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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8월 7일~8월 8일]<br>
사진으로 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도보행진단 활동
[행진을 시작하며 파이팅] – 8월 6일 광주 도청앞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이들에게 국가보안법 없는 세상을] – 8월 6일 광주근교(화순)에서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변에서 아직 익지도 않은 대추를 따고 있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는 국가보안법이 없는 세상을 물려주어야 한다.<br>
[화순을 통과하는 도보행진단] 맨앞에 어린이는 민경우 통일연대 사무처장의 아들인 민준홍군이다. 어른들 속도를 맞추려면 자기는 거의 뛰어야 한다며 투덜거리면서도, 초등학생 답지 않게 진지하게 참여하였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화순간담회]화순지역 대표자들과 간단한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화순통일연대, 전교조, 농민회, 화순민주청년회 대표분들과 회원들이 참여하였다.
[민족통일애국청년회 강효식 전회장] – 5년을 끌어온 민애청사건에서 지난
7월 이적단체가 아니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고 홀가분해진 강효식 민애청 전회장. 100만인선언운동에 자신이 1000명을 목표로 현재 250명을 받았다며, 민애청이 앞장서서 국가보안법을 올해안에 없애겠다며, 결의를 다진다. 오늘 행진에서 강효식회장의 뱃살이 0.5m 들어갔다.^^
[터널을 통과하는 행진단] 국가보안법의 어두운 터널을 뚫고, 밝을 세상을 향해 오늘도 행진단은 걷고 또 걷는다.
[넓게 벌려선 행진단] 지나는 차가 한대도 없는 곳에서 횡렬행진하는 행진단.
[화순을 지나 순천으로] 화순의 경례를 지나 순천으로 접어들었다.
[단체사진] 하루 일정을 마치고 잠시 포즈를 취한 행진단. 이날 행진에는 순천불교청년회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였다.
[세상을 바로볼수 있을때까지] 국가보안법은 세상을 바로볼수 없게 한다. 굴절된 세상을 바로 만드는 그 첫걸음은 국가보안법 폐지다. 사진속의 기수는 휴가를 뜻있게 보내겠다며 참여한 나라사랑청년회 회원이다.
[순천 지역 단체회원들과 함께] – 하루 일정을 마치고 농민회, 불교청년회 등 순천지역의 제단체회원들과 함께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지금 발언하고 있는 맨오른쪽의 분은 순천시농민회 사무국장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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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지역 단체회원들과 함께] – 여순 유족회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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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유가족회에서 준비한 저녁식사] 국가보안법 제정의 직접적 계기가 되었던 48년 여순사건의 유가족회에서 준비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의 첫번째 희생자들의 유가족과 함께한 이날 식사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br>
[쉴곳과 냉커피를 제공해주신 주민] TV에서 보았다며, 이날 행진중에 행진단에 쉴곳과 냉커피를 제공해주신 주민.
<br>일기 – 도보행진단 단장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의장 전상봉
8/07 17일째의 기록 <여순사건 대책위 대표님을 만나다>
한천 마을회관에서 일어나 걷기를 시작한 시간은 6시 35분.<br style=”color: BLACK; font-size: 9pt; font-family: 돋움; line-height: 140%”>두 시간을 걸으니 터널을 지나고 이제 순천시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順天’이라는 소개말을 보고 김태진 부의장은 지역의 특색이 없이 밋밋한 멋대가리 없는 문구라고 평한다.<br><br style=”color: BLACK; font-size: 9pt; font-family: 돋움; line-height: 140%”>순천에 들어서니 대한불교청년회 전남도지부장님, 순천대불청 회장님과 부회장님, 그리고 서울에서 도보행진에 참가하기 위해 내려운 대불청 전준호 실장님이 우리 일행을 기다린다. 대불청 회원들과 함께 걸으니 도보행진의 행렬이 어제보다 규모있다.(아침에 김혜정 여사, 민준홍 군, 정광식 회원, 이정은 기자가 서울로 떠났다)<br> * 여순사건에 대해<br style=”color: BLACK; font-size: 9pt; font-family: 돋움; line-height: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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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간만 5시간을 걸어 22킬로미터를 주파했다. 점심은 순천불교청년회 김일수 회장님이 준비해온 푸짐한 닭발볶음으로 해결했다.<span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9pt”>
</span>오전 도보행진을 마치고 여수사랑청년회 조원주 회장과 박세영, 박민영 회원이 통일행사 준비 때문에 떠났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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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도로 다리 밑에서 오침을 하고 오후 3시에 다시 걷기 시작했다.<span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9pt”>
</span>오후가 되니 걷기 이특째인 민애청 강효식 회원의 두발에 온통 물집이 잡힌다. 그러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걷겠단다. 마음 한편으로는 안쓰럽다.<span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9pt”>
</span>그동안 민애청은 최군철, 이윤나 회원을 시작으로 강효식 회원에 이르기까지 8명의 회원이 이틀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도보행진에 참가했다. 민애청의 이 같은 지지와 참여가 도보행진단에게 커다란
힘과 격려였음을 밝혀둔다. 한번 생각해 보라. 재미라고는 한푼도 없는 나와 나름의 썰렁한 유머를 간직하고 있는 이승호 위원장만 계속
걸었다면 얼마나 따분했겠는가. 강효식 회원은 오후 걷기의 마지막 한시간을 남겨두고 차시간 때문에 나라사랑청년회 북부지부 정희윤 회원과 서울로 향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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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걷기는 7시30분 쯤, 순천시가지를 얼마남겨두지 않은 학구 3거리에서 마쳤다.<span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9pt”>
</span>그리고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 외동마을회관에서 짐을 풀었다. 마을회관에 도착하자 여순사건 유족회 회장님과 대책위 위원장님, 그리고 순천시농민회 회장님이 우리들을 반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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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회 회장님과 대책위 위원장님은 연좌제에 묶여 말하지 못하고, 요구하지 못한 56년의 세월이라고 말씀하셨다. 여순사건과 국가보안법의
역사는 56년으로 그 햇수가 같다. 왜이겠는가. 그것은 이승만 정권이 여순사건을 직접적인 빌미로 하여 1948년 12월 1일에 제정하였기 때문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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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째 광주민청의 회원들이 개고기를 준비해 오고, 이장을 겸하고 계시는 농민회 회장님의 배려로 진수성찬의 저녁을 먹었다.<span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9pt”>
</span>저녁시간 지지방문을 해준 정영섭 민주노동당 위원장, 순천민중연대 집행위원장, 순천대학교 총학생회장, 그리고 대불청 부회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잘아시겠지만 8.15 해방공간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수립된 이승만 정권은 민중들의 투쟁을 총칼로 탄압하였고 제주도에서 4.3항쟁은 30만 제주도민 가운데 적어도 3만에서 많게는 8만명이 죽임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br style=”color: BLACK; font-size: 9pt; font-family: 돋움; line-height: 140%”>
1948년 10월 19일(날짜 정확한지 확인이 필요합니다만) 4.3항쟁을 진압하기 위해 출동명령을 맏은 여수주둔 14연대는 이를 거부하고 항거하였지요. 이들이 여수와 순천에서 관공서를 공격하고 지리산일대로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빨치산 투쟁이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br style=”color: BLACK; font-size: 9pt; font-family: 돋움; line-height: 140%”>
이 사건을 진입한다는 구실로 이승만 정권은 무려 1만명에 이르는 여수 순천지역의 민중들을 학살하였습니다.<br style=”color: BLACK; font-size: 9pt; font-family: 돋움; line-height: 140%”>
더 자세한 내용은 여러 가지 현대사 책을 찾아보시고, 혹시 제가 잘못된 적은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기 -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 이승호
8/07 도보행진 17일째,
D-day-29<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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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일기를 쓴다.
또 푸짐한 저녁식사,<br style=”color: BLACK; font-size: 9pt; font-family: 돋움; line-height: 140%”>
어제의 화순 오리 바베큐에 이어 수육과 보쌈!<span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9pt”> </span>
광주민청 소재섭 회원이 직접 요리한 수육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가 개소주를 한 번 먹고 7kg이 불어난 경험이 있었다. 그 일은 나의 개사랑(?)이 커질 수밖에 없었던 처음의 경험이었다.
나의 개사랑이 아무리 커도 지역 분들의 환대는 행진단 활동에서 부담이 될 정도다. 진주에서는 내리 세 끼를 보신한 적이 있다. 전날 저녁
먹고 남은 수육으로 아침을 먹고 생생하게 걷다보니 점심 먹는 장소에서 옆에 놀러온 시민이 KBS에서 봤다며 고생하라고 또 수육을 주기도 했다. <br style=”color: BLACK; font-size: 9pt; font-family: 돋움; line-height: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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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전에는 맛이 기가막힌 연기군 조치원읍의 탕도 있었다.<span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9pt”>
</span>제주에서는 태어나 처음 먹은 음식이 무려 네 가지나 되었다. 갈치회, 한치물회, 자리물회, 굴국밥.<span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9pt”>
</span>당연 지역에서의 격려는 행진의 힘이자, 나에게는 국보투쟁의 원천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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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환대가 나에겐 격려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같이 어깨걸고 투쟁해서 올해 안에 기필코 국보철을 끝장내자는 함께 나누는 결의로 다가온다.
요즘 행진은 즐겁고 또 즐겁다. 힘이 나기 때문이다. <br style=”color: BLACK; font-size: 9pt; font-family: 돋움; line-height: 140%”>
제주도 한라산 정기와 국보폐지 등반대회에서 크게 힘받고 육지로 다시 나왔다. 광주공항부터 멋진 ‘국가보안법 찢기’ 퍼포먼스로 도청 앞까지 행진을 하고 준비 잘 된 문화제에 참여했다. 그리고 늦은 시각 경찰의 호위 속에서 다시 행진하여 숙소인 조선대까지…<br style=”color: BLACK; font-size: 9pt; font-family: 돋움; line-height: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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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열도 보기 좋게 길어진다. 광주에선 150명의 남청 회원과 학생들이 결합했다.<span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9pt”>
</span>화순을 지나 순천에 들어올 땐 남청과 서청, 화순민주청년회(준). 순천불교청년회 회원 20여명이 도보행진에 참여했다.<span style=”font-family: 돋움; font-size: 9pt”>
</span>이젠 숙소로 이동하거나 할 때면 차량 한 대로 모자란다. 여러 번 왔다 갔다 하거나 지역에서 마련해준 차량이 또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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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은 나에게 큰 기쁨이다. <br>
국가보안법 폐지의 대열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br style=”color: BLACK; font-size: 9pt; font-family: 돋움; line-height: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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