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는 22일 명동과 23일 서울역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백만 청원운동을 진행했다.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는 분위기가 전반적 으로 많이 공유되고 있으나 이틀간에 거쳐 받은 서명은 138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열린 우리당이 제2의 국가보안법이나 다름없는 형법보완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100만 청원운동은 더욱 기세 높게 진행해야 한다는 결심을 세우게 한다.
어제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진 관계로 명동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유인물 한 장 건네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명동거리를 거니는 대부분이 20대층임에도 청원운동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의 수가 무척 적었던 하루였고 여느 날과는 달리 중장년층의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서명에 참여했다. 다행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명동거리를 지나는 직장인들의 청운동 참여가 많아서 서명대가 활기를 띄기도 했다.
국가보안법 존치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청원운동을 진행하는 곳을 지날 때 마다 날로 그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는데 국가보안법을 없애냐는 목소리에 비춰볼 때 청원운동을 진행하는 범민련, 민자통, 장기수 선생님들의 모습은 더욱 힘 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머지않아 곧 없어질 국가보안법에 대한 수구냉전적 체질을 하루 빨리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국가보안법을 끝장내고 반북반공의식을 해소해가야 할 과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다.
오늘 23일 토요일 서울역 앞 청원운동은 ‘폐지보이’(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단독으로 국보폐지 선전전을 진행한 사람의 아이디로 www.cyworld.com/paejiboy에서 국보선전활동의 참신한 정형을 볼 수 있다)의 활동을 모사해서 국가보안법폐지 패러디 포스터를 제작, 서명에 동참한 시민들의 모습을 촬영해서 이메일로 보내는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서울역 앞에서는 학생들과 젊은 부부들 그리고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의 서명이 많았다. 한 어르신은 “국가보안법이 몇 십 년 동안 국민들 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나쁜 정치인들과 한나라당 같은 군부 독재 시절의 잔재들 때문에 살아왔는데 이걸 폐지 안하면 무엇을 폐지하겠어”라며 서명에 자발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16일부터 진행한 국가보안법 폐지 집중 실천기간을 오늘로 마쳤다.
과정에서 범민련 명의의 선전물을 만들어서 각 지역과 부문에 배포했으며 범민련 후원회는 남측본부가 제작한 선전물을 항상 소지하고 다니면서 출퇴근 시간마다 곳곳에 스티커를 붙이고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모범적으로 국보폐지 실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형법보완으로 제 2의 국가보안법을 양산하려는 시점에서 백만 청원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대중적인 선전활동으로 올해를 국가보안법을 완전 폐지시킨 해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가보안법을 완전 폐지시킨 것은 우리 국민들의 힘과 의지였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