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보낸 엽서

산재보험제도개악안 폐기! 폭력행정․민원인몰카감시 주범 방용석 이사장 퇴진!
감시와 차별로 인한 정신질환 직업병 인정!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감시와 차별로 인한 집단정신질환 해결 공대위 투쟁속보
발행인 | 하이텍집단정신질환해결공대위 (http://cafe.naver.com/antihitec.cafe)
발행일 | 9월 27일(화), 근로복지공단 본부 농성 111일차, 무기한단식농성42일차, 제61호
9월 30일 근로복지공단 개혁! 방용석 퇴진을 위한 500인 동조단식에 함께해주십시오.



청와대로 보낸 엽서… 대답없는 청와대

지난 9월 9일 164명의 동지들이 근로복지공단 본부앞에 모여 하루를 종일 굶어가며 하이텍노동자의 산재승인을 촉구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 인간띠를 두르고, 열심히 선전전도 하고, 청와대에 엽서도 쓰면서…그렇게 소중한 164명의 하루가 흘렀습니다.

이날 청와대에 쓴 엽서는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읽었는지, 버렸는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근로복지공단은 심사청구에서 마저 전원불승인 결정을 확고히 하는 전원기각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제 우리의 투쟁으로 근로복지공단을 바꿔야 겠습니다.

9월 30일 근로복지공단 개혁! 방용석 이사장 퇴진!을 위한 500인동조단식으로 근로복지공단을 바꿉시다!

비까지 내려 쉽지 않던 9월 9일 동지들이 한글자한글자 소중히 적어내려간 엽서의 내용들입니다. 우리의 투쟁으로 동지들의 바램을, 소망을 함께 현실로 만들어갑시다!



노무현 대통령께
처음 대통령이 되셨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하늘에서 준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라고…생각했는데요. 너무나 기대가 컸던가봐요. 초심의 마음은 진정 힘없고 연약한 백성들을 위해 관심과 계획이 있지 않았나요?
노동자가 이땅에 없어서는 안될 사람 아닌가요.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지금 저에겐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가득합니다.
노동자의 현실이 이렇게 처절하고 비참하게 살아야 하는지. 왜 노동자들에게만 큰 짐과 고통이 안겨지는지에 대해서요.
이땅에 사는 노동자가 건강하고 맘편하게 일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세상. 산재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건강권을 인정받는 나라가 되는 그런 세상이 그립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보시오. 들으시오.
노동자들이 단지 먹고 살기 위해 노동력을 팔아 겨우 살아갈 정도의 임금을 받습니다. 아니 그보다 못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먹고 살기 위해 노동력을 판 댓가가 정신질환이고 근골격계 질환이고 뇌심혈관 질환입니다.
노동자가 골병들고 만신창이가 되어 기댈 곳 찾아 근로복지공단에 가도 무슨 문턱이 그리도 높아 번번이 산재 아니랍니다. 제발 들어주세요.
노동자들 외침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어주십시오. 부탁입니다.
노동조합 만들었다고 감시하고 노조원이라고 차별하고 왕따시키면 정신질환 생기는건 당연하지요. 많은 노동자가 산재로 요양했고요.
그런데 왜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동자들은 산재가 아니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근로복지공단에 한번 나와서 보고 들어보세요.
그래서 이들이, 그리고 지지하고 있는 많은 노동자들이 어거지 쓰는건지….
제발 부탁입니다. 꼭 보시고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발요…
답장도 있기를 바랍니다. 처리결과 꼭!

노무현 대통령 보십시오!
구로에 있는 하이텍알씨디코리아라는 회사에 가보십시오.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화장실 가는 시간도 통제하고, CCTV를 20대씩 달아놓고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4년동안 감시받으면서 노동자들이 얻은건 우울증과 정신질환입니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도 CCTV20대씩 설치했습니까?
지금이 21세기지만, 노동조합 탄압하고 폭력진압하는 건 70년대, 80년대와 변한 것이 없습니다.
노사정위 운운하면서 대화가 필요하다고 항상 말하던데, 이런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듣고나 있습니까?
귀를 열고, 당장 하이텍알씨디코리아의 사업주를 부당노동행위로 처벌하고, 근로복지공단이 산재승인하도록 하시오.
직무유기한 방용석 이사장을 사임시키는 것은 기본적인 일일 것이오! 지금당장!!

9월 30일 근로복지공단개혁! 방용석 이사장 퇴진을 위한 500인 동조단식에 함께합시다!

참가신청 : 하이텍공대위 배수진 010-7301-7004 / 한주태희 016-9711-1136

근로복지공단은 전원심사청구 기각결정을 내려 다시한번 산재노동자를 죽였습니다. 이제지난 100인 동조단식의 결의를 더 크게 모아 500인 동조단식으로 죽어가는 노동자건강권을 살려냅시다.

동지들, 더 힘찬 투쟁으로 전원산재승인을 쟁취합시다!
더 힘찬 단결, 연대투쟁으로 노동자 건강권을 쟁취합시다!


하이텍 투쟁에 함께해주세요!


9월 28일 17시 30분, 근로복지공단본부앞, 총력집중집회
9월 29일 17시 30분, 근로복지공단본부앞, 정기집회
9월 30일 08시, 근로복지공단본부앞, ‘근로복지공단개혁!방용석이사장퇴진!을 위한 500인동조단식’

□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조합원 감시와 차별로 인한 집단정신질환 해결을 위한 공대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