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륜적 행위를 중단하고 교섭에 나서라!!

반인륜적 행위를 중단하고 교섭에 나서라!!

하이닉스매그나칩서울본사 사장실 점거농성 3일차

청주 고압 송전탑 고공농성 9일차  

하이닉스매그나칩 자본은 반인륜적 행위를 중단하고 교섭에 나서라!!

1. 하이닉스매그나칩 자본은 200여명의 비정규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길거리로 내쫓았다. 이유는 단 한가지,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였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는 비정규노동자들에게 해당되지 않은 그림의 떡이었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노동자들에게 비수를 꽂은 자본은 노동부의 ‘불법파견 판정과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조차 거부하며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온갖 고소고발과 수십억 원의 손배가압류를 통해 탄압을 자행했다.

2. 우리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자본에게 교섭을 촉구하며 송전탑 고공농성에 이어 본사 대표이사실 농성에 돌입했다. 우리는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지만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온 것은 전적으로 대화를 거부한 하이닉스/매그나칩 자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성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음식물반입을 금지시키면서 용역경비 100명을 동원해 폭력진압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경악스러울 따름이다.

3. 음식물반입조차 차단하는 반인륜적 행위를 자행하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자본의 행위는 더 큰 노동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송전탑에 올라갔으며 대표이사실 농성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내하청/매그나칩의 노조파괴 책동과 폭력적 탄압으로 이 사태를 끝낼 수 없다. 오히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우리는 지난 1년 6개월간 끈질기게 교섭을 요구해왔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요구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자본이 책임있게 교섭에 임하고 해고자를 복직시키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13일 현대-하이스코의 합의에서 확인되고 있다.

4. 이제 우리 사내하청 비정규 노동자들의 생존은, 천 길 낭떠러지 벼랑 끝에 내몰려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15만 볼트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위에서, 음식과 식수가 차단된 밀폐된 농성장 안에서 우리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이제 최후의 결단을 앞두고 있다.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우리는 사실상 마지막 결단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지 못하고 절망의 나락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그래서 우리는 최후의 결단을 진행할 수밖에 없음이다. 이제 더 이상은 절망을 맛보기 싫다. 마지막으로 우리 120여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피를 토하는 비통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하나. 12층 밀폐된 농성장에서 농성중인 사내하청 비정규 조합원들에게 음식물과 식수반입을 즉각 허용해라!!
하나. 하이닉스와 매그나칩 사측은 현 사태의 평화적이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용역깡패 투입을 즉각 중단하고 노사 직접 교섭을 실시하라!
하나. 폭력경찰은 자본의 일방적 꼭두각시 노릇을 중단하고 노사 직접 이해당사자들이 교섭에 임할 수 있도록 즉각 경찰병력을 철수하라!

노동자는 하나다 !!!
끝까지 투쟁해서 공장으로 돌아간다!!!

매일 저녁8시 하이닉스매그나칩서울본사 1층 농성장에서는 투쟁문화제를 진행합니다.
많은 동지들의 지지와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2006년 5월 25일

전국 금속 노동조합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홈페이지 : http://www.hmsanaenojo.org
연락처 : 043-236-5077.사무장(임헌진): 011-1786-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