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속보 8호] 종로구청 진입에 경찰, 폭력진압과 연행…부상자 속출
공투단 | 2006·08·15 14:54 | HIT : 0 | VOTE : 0 |
8호 | 2006년 8월 10일-13일
농성 16일-19일째 (8월 10일-13일)
종로구청 진입에 경찰, 폭력진압과 연행…부상자 속출
■ 종로구청장 면담길 연행과 폭력으로 가로막은 경찰들
농성 17일째인 11일 오후 3시경, 장애인 활동가 등 100여명이 성람비리척결의 최종책임자인 김충용 종로구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종로구청 쪽문을 통해 1층에 진입했습니다. 이들은 종로구청장실이 있는 2층으로 가서 구청장을 만나려 했지만, 종로구청 측은 엘리베이터를 정지시켜 휠체어 장애인들의 출입을 가로막았습니다. 구청 직원들과 경찰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활동가들을 가로막기까지 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성람비리재단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김충용 구청장에게 항의할 방법이 원천 봉쇄되자, 일부가 1층 사회복지과와 로비에서 구청장 면담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오후 4시경 이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장애인 활동가들을 포함한 26명을 연행해 방배경찰서 등 서울시내 4개 경찰서에 분산 수용했습니다.
경찰은 진압과정에서 경직장애를 가지고 있는 중증장애인을 타고 있던 휠체어로부터 몸을 분리해 비틀어 연행하고 다리를 강제로 꺾는 등 폭력을 자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장애인 활동가는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한 경찰 지휘관은 종로구청 진입과는 무관하게 바깥에서 폭력연행에 항의한 활동가들을 아무런 이유없이 체포하도록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연행자들은 수사과정에서 자신은 현행범이 아니며 영장없는 체포는 불법임을 밝히고 불법체포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지만 담당 경찰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 사이에 종로구청 직원들은 정문 앞 농성장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 연행된 장애인들이 겪은 인권침해
수사과정에서 장애인들이 겪은 인권침해 또한 상당합니다. 휠체어로부터 몸을 분리해서 연행하는 바람에 자신의 휠체어가 도착할 때까지 장애인들은 자신의 손발과 같은 휠체어 없이 소파나 바닥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방배경찰서의 경우 △장애인이 연행될 경우를 대비해 마련된 휠체어가 단 1대 뿐이었고 △이마저도 보관상태가 불량했으며 △곳곳에 턱이 있어 휠체어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했고 △가까운 화장실에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다른 건물의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휠체어가 경찰서에 도착할 때까지 화장실 사용시 의경 1~2명이 장애인을 팔로 안아서 화장실로 옮겨 장애인들이 모멸감을 겪기도 했습니다. 한편 수사관들이 진술 과정에서 장애인들에게 반말을 하거나 얼르고 호통치는 등 무례하게 대해 장애인에 대한 경찰의 인식수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연행자들은 당일 밤늦게 석방되었지만 도봉경찰서로 연행된 7명 중 지문날인을 거부한 4명은 12일 새벽 1시경 유치장에 입감되었습니다. 이들은 다음날 오전 재조사를 받고서야 석방되었습니다. 이는 경찰이 전원 석방방침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도봉경찰서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지문날인을 거부한 사람들의 석방을 지연시키면서 사적 보복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지문날인은 대표적인 인권침해로 폐지를 요구받고 있는데도 이를 거부했다는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행위에 대해 이날 경찰이 취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성람비리재단의 비리는 그대로 두고 이를 척결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침탈과 폭력연행으로 응답하는 종로구청과 경찰의 행태를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이미 복지부와 서울시가 종로구청에 이사해임의 권한이 있음을 분명히 했고, 조 전이사장이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마당에 우리는 한시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사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자신의 정당한 권한을 지체없이 행사해 △성람재단의 비리를 척결하고 △비리이사진을 전원해임하며 △민주이사진을 구성하는데 나서야 할 것입니다. 또한 경찰과 종로구청은 불법체포와 폭행, 연행과정과 수사과정에서 벌어진 장애인 인권침해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 “종로구청장은 뭐 하는 구청장인가?” (프레시안)
■ 종로구청장 “성람재단에는 책임없다?”…장애인들 분노 (민중의소리)
■ “종로구청이 나서 비리 이사진 전원 해임하라” (오마이뉴스)
■ ‘공투단’ 성람재단 관련 법개정 투쟁 까닭은 (한겨레)
■ 종로구청앞 장기농성 장애인들 (연합뉴스)
■ ‘성람재단 비리 척결’…구청 난입 26명 연행 (YTN)
■ 성람사태 선고심 연기…구청점거 ‘항의’ (에이블뉴스)
■ <포토>성람공투단, 종로구청 기습 점거 (에이블뉴스)
■ 종로구청 앞 농성단, 구청 점거 도중 경찰 연행 (위드뉴스)
■ ‘시설재벌 돈받은(?) 구청장 퇴진하라’ (대자보)
■ [뉴스타임] 장애인에게 구청 점거된 사연은 (KBS)
■ 농성장 침탈로 인해 집계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 8/9(수)-8/13(일)
▶후원금
- 정태수추모사업회 박희성
- 정태수추모사업회
- 희망사회당
- 문화연대
- 이인영
- 월곡교회
- 인권운동사랑방 문유성
-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수지
- 사회당 학생위원회 원광희
■ 인권유린 성폭력 시설비리재단 이사진 전원해임 촉구 결의대회
- 일시 : 8월 16일(수) 오후 2시
- 장소 : 세종로 소공원
■ 종로구청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남겨 주십시오!
■ 종로구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바로가기
■ SBS 임성훈의 세븐데이즈 ‘성람재단 비리, 돌파구는 없는가?’ – 널리 알려주십시오
■ 매일 오후2시 종로구청 앞에서 집회가 있습니다.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4-325113-02-001(윤기현)
■ 농성장 지지방문을 요청합니다
- 성람재단의 비리를 지도감독해야할 종로구청이 오히려 공투단 농성장을 폭력침탈하면서 재단을 비호하고 있습니다. 농성장을 지켜내기 위해 동지들의 지지방문이 절실합니다.
■ 물품후원을 기다립니다
- 종로구청과 경찰의 농성장 침탈로 인해 농성물품을 모두 빼았겼습니다. 반드시 돌려받을 것이지만, 그때까지 사용할 현수막 등 물품후원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