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퇴진-기륭승리 이제 우리가 그녀들의 빈자리를 채웁시다!

이제 우리가 김소연 분회장의 빈자리를 채웁시다!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이 드디어 옥상을 내려왔습니다.

금속연맹이 투쟁을 결의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이 투쟁을 결의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회단체, 양대 진보정당이 그들과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시민과 네티즌들이 그들과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그 연대의 의지와 실천이 그들을 옥상에서 내려오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소연 분회장은 아직도 단식을 중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식을 중단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 싸움의 이유가 “자신의 단식” 때문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단식을 중단할 수 없다”고 합니다.

기륭 투쟁의 끝은 “교섭 타결”, “부당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기륭 투쟁의 승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껏 목숨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벌여왔습니다.

백척간두에 서서 목숨까지 내던지며 투쟁하고 있는 두 단식자들을 바라보며 싸워왔습니다.

그들의 결연한 각오와 희생을 깃발로 삼아 싸워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다음 단계로 가야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싸움의 끝은 단식 종료가 아니라, 기륭 노동자들의 복직이며, 정규직화이기 때문입니다.

3년의 싸움을 통해 그들이 그토록 간절히 원해왔던 것을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의미에서 이미 승리했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역사와 정치란 너무도 멉니다.

3년을 하루같이 싸워온 자들이 그토록 간절히 요구해온 것을 얻지 못한다면 그 역사와 정치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3년을 하루같이 싸워온 자들이 그토록 갈구해온 것을 얻지 못한다면 대의명분 따위 무엇이란 말입니까?

3년을 하루같이 싸워온 자들이 복직하여, 평범한 일상의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깃발 따위 무엇이란 말입니까?

싸우고 싶어서 싸운게 아닙니다.

싸울 수 밖에 없어서 싸운 것입니다.

하기에, 그들이 더이상 싸울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 싸움이 끝입니다.

싸울 수 밖에 없었던 그 이유가 사라지는 것, 그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것이 바로 승리입니다.

그리하여 더이상 투사가 아니라 한사람의 노동자요, 시민이요, 어머니요, 아내요, 이웃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승리입니다.

김소연 분회장은 67일이 넘는 단식을 통해 스스로 깃발이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정부와 회사에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깃발이 되었습니다.

자신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기륭의 일을 남의 일이라 치부하는 사회와 운동세력들에게 소리치기 위해 깃발이 되었습니다.

이제야…이제야…세상은, 사회는, 시민들은, 운동세력은, 금속연맹은!

그녀들을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에게 단식을 끝낼 것을 종용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들은 옥상을 내려왔습니다.

그런데도… 김소연 분회장은 병원에서의 응급처치는 받아들여도 단식은 끊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싸움의 끝이 “옥상을 내려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싸움의 끝은 “기륭 승리”이며, 승리란 그녀들이 더이상 “싸울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륭동조릴레이단식단이 김소연 분회장의 빈자리를 채웁니다.

저희가 옥상에 올라갑니다.

그녀들이 67일간 지켜온 그 자리를 저희가 지킵니다.

시민들이, 네티즌들이 그녀들의 의지를 이어받습니다.

병상에서 아직도 단식을 이어가는 그녀의 울림에 우리가 화답합시다.

이제 우리가 김소연 분회장의 빈자리를 채웁시다!

1. 릴레이 단식은 계속됩니다.

2. 릴레이 단식단이 옥상을 지키기로 하였습니다.

3. 함께 해주십시요. 현장단식, 직장단식, 자율단식. 지지방문. 무엇이든 좋습니다.

4. 기륭 농성장을 지켜주십시요. 기륭을 지켜주십시요.

릴레이 단식단은 기륭 승리의 그날까지 싸울 것입니다.

1. 릴레이 단식단은 기륭 승리의 그날까지 싸울 것입니다.

2. 그러기 위해 단식단의 명칭, 체계, 활동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3. 단식단 카페로 와주십시요.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싸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단식단 카페 : http://cafe.daum.net/kirungRelay

손목띠를 합시다.

1. 기륭 승리의 그날까지 함께 싸우실 분들은 손목띠를 합시다.

2. 우리는 각기 다른 사람, 각기 다른 색의 손목띠를 합시다.

3. 그럼에도 기륭 앞에서 우리는 하나, 손목띠를 합시다.

4.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싸울 분들은 손목띠를 합시다.

5. 손목띠는 그러니까, 우리들의 약속이며 의지입니다.

* 월요일부터는 단식단이 제작한 스카프가 제공됩니다. 기륭으로 오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