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입니다.
저번 여름부터 조중동 광고주 지면불매운동으로 재판중에 있는
24인의 시민들이 2월 19일에 선고를 받게 됩니다.
24인의 시민들은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언소주 카페 회원이며
2008년 여름에 조중동에게 광고를 낸 광고주들에게 전화 또는 팩스, 사이트로 글을 올려서
바른 언론을 이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조중동은 곧바로 검찰에게 고소를 했고,
검찰에서는 업무방해 등으로 이 24명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소비자의 권리인 광고불매운동을 저지당하고 재판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분이 짧은 시간과 작은 관심은
앞으로 우리들의 권리를 존중받을 수 있는 발판이 되고
현재 이 재판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잠깐만 시간을 내서 카페로 들어가 메모 한 줄 남겨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카페에 가입하지 않고 다음 로그인만 해도 쓸 수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다음 카페 언소주에 오셔서 이 사건 재판장이신 이림판사님께, 공정한 판결을 부탁하는 한줄 메모를 남겨주세요.
http://cafe367.daum.net/_c21_/memo_list?grpid=1EIWX&fldid=6cRn
재판 받는 24인을 위해 재판장님 앞으로 탄원서를 보내주세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재판 받는 분들에게 힘이 됩니다. 탄원서를 직접 쓰기 어려우신 분은 샘플을 출력하셔서 자필 서명하신 후 재판부 앞으로 우편발송해 주시면 됩니다.
http://cafe.daum.net/stopcjd/67Iq/30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http://cafe.daum.net/stopcjd
다음 글은 24인의 시민들 중 한 분인 ‘홍현선’씨의 최후진술서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지난 몇 달간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일보) 광고 불매운동 관련하여 재판을 받으며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재판을 받는 피고인의 입장에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정리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조중동의 열렬한 독자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 때인 83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중동 신문을 번갈아 가며 거의 26년간을 구독하였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입시준비를 위해 조중동의 사설, 칼럼 등을 스크랩까지 해가며 열독하였고 지난해 이 사건이 있기 직전까지도 저는 조중동의 기사들을 매일 같이 보면서 생활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조중동의 왜곡보도에 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언론이 어느 정도의 왜곡보도와 편파보도를 하리라고는 예상했지만 조중동의 적나라한 실상을 알게 된 저는 무척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진실이 진실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으며 조중동에 심한 배신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미국산 쇠고기가 정권이 바뀜에 따라 하루아침에 그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고라에서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에 저는 정당한 소비자운동이라고 생각하여 동참하였습니다. 이어 카페에도 가입하게 되었고 주로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는 도우미 역할을 맡았으며 결국 이렇게 기소되어 재판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검찰에서는 저희가 전화통화를 통해서 기업의 업무를 방해해서 조중동 광고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하는데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물론 한사람이 일부러 계속 반복적으로 전화하거나 욕설, 협박 등을 했다면 물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정중한 의견 전달과는 분명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만일 검찰의 주장대로 단지 전화통화해서 의견을 전달한 것이 업무방해라면 소비자는 업체에 이런 사실을 알려주지도 못하고 불매운동을 먼저 해야 한다는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증인들 중에는 오히려 이런 사실을 알려주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증언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업의 처지에서도 이런 광고 불매운동의 상황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모르고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이 운동에 참여한 계기는 조중동의 왜곡보도에 항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검찰에서는 조중동을 폐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합니다만 저는 오히려 조중동이 바른 언론으로서 거듭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이 운동에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바람은 조중동과 검찰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촛불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하던 조중동은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의 독자인 카페회원들을 업무방해로 몰아붙이고 급기야는 고소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는 범죄자가 결코 아닙니다. 저희는 정당한 소비자운동을 했을 뿐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언론사에 대한 광고 불매운동은 합법이며 이런 소비자운동이 처벌을 받은 사례는 없습니다. 저희를 기소한 검사님들도 이런 사실은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법에 관한 것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민주국가에서 독자가 왕이고 소비자가 왕이란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의견을 전달하였을 뿐입니다. 광고 기업에 전화를 함으로써 기업의 업무를 방해하기 위해서라는 검찰의 주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조중동에 광고를 내서 혹은 광고를 취소해서 피해를 입었다고 하였습니다. 조중동에 광고를 못 내서 영업에 지장을 받았다는 증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의견을 전달하였을 뿐 기업이 광고를 내건 취소하건 그것을 결정할 아무런 권한도 없었습니다. 그건 기업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또 기업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희는 조중동에 광고를 내는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하였지만 조중동 광고를 취소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구매운동 또한 벌였습니다. 한겨레나 경향신문에 광고 내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조중동이 진심으로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바른 언론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국민들은 조중동 광고 제품 구매운동을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겨레나 경향신문도 지금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 지금의 조중동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또한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요즘 마음이 많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제가 기소될 때만 해도 너무나 두려운 마음에 잠도 못자고 안절부절 못한 날들이 많았습니다. 왜 제가 카페에 가입했는지 후회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재판을 받으며 함께 재판에 임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어린 분들, 심지어 여자 분들도 당당하고 떳떳하고 자신감 있게 재판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제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다시는 저희와 같은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저희의 무죄는 반드시 밝혀져야 하며 꼭 승리해야만 한다고 굳게 다짐해 봅니다.
이제 선고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재판의 결과를 알지 못합니다. 판사님께서 어떤 판결을 내리실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가 무죄라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번 판결에서 혹여 유죄가 나온다고 해도 저희는 2심,3심을 통해 반드시 무죄를 밝힐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3심에서 유죄가 나온다고 해도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 언젠가는 무죄가 밝혀지리라 굳게 믿습니다. 저희의 판결은 유죄냐 무죄냐의 문제가 아닌 언제 무죄가 확정되느냐가 관심사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아무리 검찰이 저희 24인을 탄압하고 억누른다고 하여도 또 다른 24인들이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며 바른 언론을 만들기 위한 국민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바쁘신 중에도 저희 24인을 응원해 주시는 카페회원을 비롯한 많은 분들, 민변 변호사님들, 그리고 재판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있음에도 이해해 주신 회사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재판장님께서 현명한 판결을 내려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리며 이상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