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민영화 반대 방방곡곡 외쳐라! 선전전 2일차(대구지역) 보고
아침9시 동산의료원 환자보호자 선전전부터 9월11일 2일차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동지들과 대경본부 조직국장이 함께 했습니다.
동산의료원 관리자들이 나와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별무리 없이 한 시간가량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물론 환자보호자들의 관심은 많았고 서명도 여러분들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동산의료원관리자들의 민감한 반응은 신종플루 때문이었습니다. 어제 대구지역의 한 병원에서 입원한 환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는 뉴스가 나갔는데 이렇게 오늘 병원 앞에서 선전전을 하면 환자와 시민들이 동산의료원이 그 병원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병원나름)가 참 대단하긴 하구나,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이야기 이지만, 동산의료원간부들은 이미 그때 그 병원이 경북대 병원인지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왜 경대병원 앞에 가서 안하고 여기 와서 그러느냐하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었겠지요.
병원앞에서 한시간정도 하고 마무리한 후 지역에서 결합한 공공노조대경본부장과 연금, 사보지역지부, 연색공단 간부동지들과 함께 서문시장으로 들어가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연세가 많은 분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나누어주는 선전물의 글자가 너무 작아 못 읽겠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었고 “나는 의료민영화 찬성 합니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주변상인들은 처음에는 장사에 방해 된다고 다소 불평이었는데, 의료민영화 이야기라는 것을 듣고는 선전물하나 달라고 하며 관심도 가지고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대체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선전물에 관심을 가지고 받아가셨습니다. 한시간정도 진행했는데 대략 2천5백여장의 선전물이 나갔습니다.
선전전이 끝나고 지역동지들과 저는 유명한 서문시장국수 한 그릇 먹었고, 의료연대 지역지부동지들은 직원식당 앞에서 1시간30분정도 직원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오후에 경북대 확대간부수련회장소로 이동해서 의료민영화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보는 대의원간부가 많았는데, 아침부터 하루 종일 교육하고 토론을 진행해서 조금은 지친 모습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이 끝난 후 교육을 워낙에 잘해서인지? ^^ 아니면 교육토론이 모두 끝나서인지? 생기들이 밝아졌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해서 시민선전전을 진행했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비를 피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진행했습니다. 일부간부들의 눈빛은 비도 오는데 안하면 안되나? 하는 눈치였는데 모른척하고 40여분간 강행했습니다.^^ 생전처음 피켓을 들고 선전물을 나누어주는 것이 상당히 어색한 듯했지만, 십분정도 지나니 금방 적응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동대구역근처에는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았는데 선전물을 다들 잘 받아갔습니다. 나중에 깨달은 것이지만 갑자기 비가 오다 보니 우산 없는 사람들이 선전물로 머리를 가리기위해 선전물이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 물론 진짜로 관심있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동대구 선전전에서 다시한번 우리선전물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한참선전전을 하고 있는데 거리에서 노숙하시는 한 분이 다가오셔서
“이게 뭐하자는 거요?” 라고 물으셨습니다.
“의료민영화 반대하자는 내용입니다. 꼼꼼히 한번 읽어보세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니까 “뭐라고요? 영화 보라는 거 아니요? 의~료민~ 영화? 쓰~나미? 영화보라는 거 맞잖아”
그러고 우리 선전물을 보니 작은 글씨는 잘 안보이고, 큰 글씨는 멋있는 영화 포스터처럼 보이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당황했습니다. 퍼뜩 정신 차리고 차근차근 설명하니 “아~ 인자 뭔 말인지 알겠네” 하면서 원래 있던자리로 돌아가서 동냥을 계속하셨습니다,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누고 왔습니다. 비를 맞으면서도 끝까지 선전전에 함께 해주신 경북대병원분회 간부 대의원동지들 수고하셨습니다.
의료연대 대구지부장님께서 경대병원 신종플루환자와 관련하여 밥먹으면서 논의좀 하자고 했는데 좀 힘들기도 하고 울산에서 가족들과 약속한 시간도 있고 해서 밥만 먹도 도망왔습니다. 죄송합니다.
대구 경산지역 선전전은 지역동지들의 관심있는결합과 의료연대 대구지역 지부동지들의 수고로 잘~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지역에서 어떻게 지속적으로 의료민영화에 대한 관심들을 만들고 높여갈까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의료민영화 반대! 방방곡곡 순회선전전은 다음 주 월요일 울산에서 계속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