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회포럼 참여를 위해 보건의료단체연합 회원 60여명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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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번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열리는 제 4차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 58명의 참가단을 파견한다.

2.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우선 1월 19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미군기지가 주민들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대한 민중들의 투쟁 : 한국, 일본, 필리핀 그리고 이라크”(The impact of US military bases and peoples’ struggle against it ; South Korea, the Phillipines, Japan and Iraq)를 주제로 워크숍을 연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아시아의 미군주둔과 점령이 주민들에게 미치는 피해상황을 개괄하고 이러한 피해에 대한 주민들의 투쟁이 전세계에 걸친 미국의 일방적 군사주의에 대한 투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알릴 예정이다.
워크숍에는 필리핀 반핵연합의 코라존 파브로스(Corazone Valdez Fabros)는 수빅과 클라크 지역의 미군주둔의 영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일본의 오키나와 환경 네트워크의 카오리 수누가와는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인한 지역주민의 건강파괴와 투쟁에 대한 보고를, 녹색연합의 이유진은 한국에서 미군의 문제와 그에 대한 한국민들의 투쟁에 대해 발표한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2002년 매향리에서 현지 조사한 ‘미군폭격으로 인한 매향리 지역주민의 건강피해 실태 조사’ 와 2003년 이라크 현지에서 조사한 ‘이라크어린이 전후외상증후군과 현지주민의료이용실태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미군주둔으로 인한 매향리 지역주민의 건강과 이라크 주민의 건강파괴에 대해 생생한 보고를 할 예정이다.

3.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워크샵에서 매향리 및 군산, 춘천등의 미군기지 주변의 주민실태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비행기 이착륙과 폭격, 저공비행으로 인해 소음성 난청을 겪고 유산 등의 임신관련장애 및 심각한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알리고 특히, 순간소음이 고막이 찢어질 정도의 130dB에 달하며 혈중 납농도가 높은 수치를 보여 납중독이 의심되는 결과도 나타난바 있음을 알리고 이에 대한 연대와 공동행동에 대한 제안을 할 예정이다.
또한 이라크에 지난 해 5월부터 8월 초까지 진행 한 의료지원사업과 역학조사를 결과를 바탕으로 미군의 이라크점령에 따른 주민생활실태를 보고할 예정이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후 이라크 초등학생 84%가 어른이 될 때까지 살수 없다고 걱정하고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전쟁에 대한 생생한 추 체험을 하는 등 심각한 전후 외상피해증후군을 겪고 있으며, 미군침공이후 이라크 사망자의 1/5이 미군에 의한 폭격과 총상으로 인해 사망했고 당장 병원을 찾아야 할 중환자들 중 50%가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 최근 이라크 현지주민조사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4.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외에도 매향리와 군산, 춘천 등 미군기지 주변의 주민건강실태조사내용등을 2월 17일 열리는 FOCUS(남반부초점, Focus on the global South), APA 등 15개 국가의 사회단체가 망라된 ‘뭄바이 미군기지토론회’에서도 한국의 미군기지공대위와 녹색연합 등을 대표하여 한국의 미군기지문제에 대해 발표한다.

5.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또한 1. 14 – 15 양일간 세계사회포럼 사전행사로 열리는 People’s Health Assembly 주최 국제보건포럼(International Health Forum)의 초청연사로 참가하여 한국의 글리벡을 둘러싼 환자들과 보건의료단체의 투쟁사례와 전후 이라크 의료지원 사업의 경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두가지 발표는 애초 예정에 없던 것으로 주최측이 한국측에 발표를 요청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글리벡투쟁사례 발표를 통해 다국적 기업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환자들의 생명을 아랑곳 않는 현실과 이에 맞선 한국의 환자 및 사회단체의 기나긴 투쟁과정과 그 성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6. 한국 보건의료단체연합 참가단은 최근 노바티스가 인도특허법 규정에도 어긋난 인도내 독점판매권을 취득하여 인도내 글리벡 카피약품생산을 사실상 중단시키려고 하는 조치와 관련하여 뭄바이의 노바티스인디아 앞에서 이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국의 보험적용예외 백혈병환자와 보험적용범위이상의 다량의 글리벡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은 현재 인도에서 글리벡 카피약품을 개당 2달러(글리벡 약가는 개당 약 23000원임)에 구입하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이런 수입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보건의료단체연합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