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서울대병원은 손배·가압류, 형사고소 등 탄압을 중단하고
산별합의정신에 입각하여 성실하게 교섭하라!
6월 23일 산별교섭이 잠정합의되면서 6월 10일부터 14일간 계속된
산별총파업을 중단한 후 지부교섭·지부투쟁으로 전환한 이래 전국의
각 지부들이 속속 타결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의 교섭은 병원측의 교섭중단 선언으로 교착상태에
빠져있고, 파업은 장기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업무복귀명령, 병동폐쇄, 대체인력 투입 등
탄압을 일삼아오다가 급기야 15명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 17명에 대한
형사고소, 15억원의 손해배상청구·가압류 등 전면탄압의 칼을
빼들었다.
서울대병원이 취하고 있는 탄압조치는 원만한 타결을 어렵게 만들고,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내몰 뿐이다.
우리는 대화가 아닌 탄압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서울대병원측을
강력히 규탄하며, 부당한 탄압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지금 서울대병원이 해야할 일은 대기발령으로 해고하겠다고 위협하고,
노사 자율교섭을 내팽개친 채 형사고소하며, 노동자들을 분신과
죽음으로 내몰았던 반인륜적인 손배·가압류를 들이밀어 생존권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고
성실교섭으로 하루빨리 장기파업사태를 해결하는 것이다.
지난 6월 23일 산별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산별중앙교섭 타결과 함께
지부교섭도 상호 신의와 성실교섭으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병원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에
합의한 바 있다.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서울대병원이 이러한 산별합의정신을 위반하지
말고, 산별합의정신을 존중하여 상호 신의에 입각한
자율교섭·성실교섭을 통한 조속한 타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우리는 서울대병원의 장기파업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산별교섭시대에 걸맞는 노사관계를 확립하기 위해 제안한 바 있는
윤영규 위원장과 서울대병원장의 직접 면담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대화에는 대화로, 탄압에는 투쟁으로”라는
원칙을 들고, 서울대병원의 노조탄압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2004년 7월 1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