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 무상의료 “꿈이 아닌 현실로”
민주노동당 무상의료 운동본부 출범 본격 활동
좌승훈 기자 jpen21@ijejutoday.com
# 큰 병이 나도 집안 망하지 않는 사회 만들자
제주특별자치도 추진에 따른 의료시장 개방을 둘러싸고 사회적인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제주도를 ‘무상의료 시범도’로 육성할 것을 제안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 김효상)은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무상의료운동본부 출범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특별자치도 특성에 맞는 국고지원 방안을 제시해 약속을 이끌어내고 공공의료의 취약성을 증명함으로써 무상의료 체제 도입을 위한 법 제도 마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의 무상의료 기본방향은 공공의료기관 확충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다. 이를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을 비롯해 지역차원의 정책적 대안을 찾아 나가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에따라 이날 오후 4시30분에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무상의료운동본부 출범과 이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거리 선전전을 펼치기로 했다.
무상의료본부의 강경식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파도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세상은 없어야 한다”며 “그러나 불행하게도 OECD가입국이라는 우리의 의료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며, 소득계층에 따른 의료이용의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이 주창하고 있는 무상의료 실현은 곧 ‘의료는 국민의 기본권’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한다”며 “모든 의료비에 국민건강보험을 적용해 큰 병이 나도 집안이 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든 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최대 6개월에 300만원, 한달에 50만원으로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민주노동당은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무상의료’라는 단어가 구체적인 삶으로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10월 13일 12시 48분 5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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