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바스라 영국지배 반대시위(2003.06.01)
바스라에서 사실상의 시 지배자로 임명된 영국군 사령관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바스라 기간산업의 복구 책임을 지고있는 공공사업 전문위원회는, 브리가디어 애드리언 브라드쇼 영국군 제7여단(일명 ‘사막의 쥐들’) 사령관이 총책임자이다.
위원회의 첫 회담이 열린 지난 일요일, 5천명의 시위대는 시아파 무슬림을 선두로 바스라 군기지 밖에 운집했다.
그들은 “바스라 영국 지배 반대(No to British rule over Basra)”라는 현수막을 내세웠으며, 그 표어 위에는 “우리는 우리 스스로 통치할 수 있다.”라고 써 있었다.
시위 조직자의 한 사람인 세크 아메드 말키는 “우리 스스로 선출한 이라크인 지도자를 원한다. 그런데 그들은 영국인 통치자를 세워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AFP(프랑스 통신사)에 말했다.
-무법상태-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는 만성적인 물, 전기 부족난으로 고통 받고 있다. 쓰레기는 거리에 쌓여만 가고, 약탈은 계속되고 있다.
도시 복구를 계획했던 원래의 위원회는 위원 대부분이 바트당원으로 밝혀진 후 5월 24일 해산되었다.
세크 무자헴 알-타미미가 위원장을 맡았었는데, 그 또한 바트당원이었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새 위원회가 지방 정부를 조직할 다른 정치 기구들과 연합하여 운영될 것이다.
정당 설립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안았다.
일요일 시위의 조직자들은 “점령군에 의한 어떤 영국인 통치자나 위원회도 거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들은 “모든 이라크 정치 세력이 유엔 지원아래 이라크 미래에 대한 신속한 회담을 개최하도록” 요구했다.
금주 초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바스라의 영국군을 방문하여, 영국군의 바스라 통치 방식에 대해 격찬한 바 있다.
(자료출처: BBC, 2003년 6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