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미군 전후 사망자 31명…“아직 전쟁중”(2003.06.02)

[경향신문]미군 전후 사망자 31명…“아직 전쟁중”(2003.06.02)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종전을 선언했음에도 불구, 이라크주둔 미국 장병들이 여전히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잔당세력의 공격을 받아 전후 지금까지 모두 3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이라크에서의 주요 전투가 종식됐다고 선언했으나 지금까지 사담 후세인 군부 잔당세력의 공격으로 6명이 숨지고 불발폭탄 및 총기사고로 8명, 헬기 사고로 7명, 차량사고로 8명 등 총 3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 당국은 이라크 임시정부 수립때까지 이라크내 사담 후세인 잔당들의 매복 공격과 일부 반미주의자들의 무력봉기 및 폭력사태에 대비해 일부 추가 병력을 증원할 계획이다.

미군 중부사령부 당국자들은 1일 “지난 한 주만도 이라크 잔당들의 매복, 수류탄 투척 사고로 미 병사 5명이 숨지고 상당수 미군 인원이 부상했다”고 지적, “이라크에서의 주요 전쟁이 끝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여전히 전투는 계속중”이라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측은 이라크 치안질서가 계속 강화되고 있지만 사담 후세인 잔당을 완전히 소탕하고 이라크 임시정부가 구성돼 체제가 안정될 때까지 미군 장병들에대한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종전 선언이후 현재 이라크에는 약 15만명의 미군 병력과1만5천여명의 영국군 장병들이 주둔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트 미 국방장관은 이번 주까지 이라크 치안확보 증원병력으로 약1만5천명에서 2만명의 미군 병사들이 이라크에 추가로 배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

(자료출처: 경향신문, 2003년 6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