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늦은 지하철노조 파업장 진료 보고

지난 21일 지하철노조 파업 1일째 되던 날 지축기지의 파업장으로 진료를 다녀왔습니다.
저와 보건의료단체연합의 변혜진 부장, 건약의 전문기 활동가, 그리고 좀 늦게 건약의 변은영 약사가 함께 하였습니다.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약7000여명의 서울지하철, 도시철도, 인천지하철 노동자들이 모여 파업의 의지를 다지고 있었습니다. 서울시와 공단이 선 파업철회, 후 교섭을 내세우고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인지 노동자들의 얼굴에는 파업 첫날의 활기참보다는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듯 했습니다.

원체 모인 인원이 많아서인지 가벼운 질환들이기는 하였지만 환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좀 바쁘게 손과 입을 놀리고 왔습니다.

세계적으로 보아도 지하철과 철도의 안전 문제가 적지 않게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통적인 결과는 철도나 지하철의 사영화 혹은 외주화 등으로 인한 비정규직 고용 증대는 철도의 안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윤을 위하여 충분한 노동자들을 확보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우리나라도 심각합니다. 적은 인원으로 안전을 염려하며 노동하다보니 철도노동자들의 건강이 죽어나가고 있음이 여러 조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뭐 오늘 성명서도 나가고 했는데, 긴 이야기는 필요없을 거 같구요…
보건의료단체연합의 진료 지원이 지하철 노동자들의 인력 충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파업장 길가에 어느 노동자가 써서 걸어놓은 피켓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력충원하여 나도 후배 한 번 받아보자”

어제(22일)에는 백남순 선생님과 건약의 회원 한 분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