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래 논의(2003.04.28)>
이라크 지도자들은 4주 이내에 임시 정부 수립을 위한 국가회의를 열기 위해, 미국 주최로 회담을 가지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라크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의 퇴역 장군인 제이 가너와의 회견이 있은 후 나타났다.
여러 종교, 정치, 민족 그룹을 대변하고 있는 약 300명의 대표단은,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바그다드 회담에 참가하였다.
부시 대통령은 미시간에서 아랍계 미국인에게 한 연설에서, 미국은 이라크에 미국식 문화나 정부 형태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유엔에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철회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그다드에서 있었던 회담에서, 정식 선거 있기 전 임시 기간동안 미국의 역할에 대해 이라크 대표자들 사이에 명백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
-상이한 협의안-
회담은 코란을 읽으면서 시작되었다. 이 후 제이 가너는 성직자, 학자, 부족 대표와 전 이라크 망명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에게 연설하였다.
그는 이 회담이 모든 이라크인들, 모든 종교와 부족들을 대표하는 민주 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라크인들에게 이라크 재건을 위해 필요한 수단들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회담은 8시간 이상 계속되었는데, 각 대표들은 자신들의 협의안에 대해 열성적으로 발언했다.
쿠르드족 지도자인 세다르 자프(Serdar Jaf)는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정부를 세우는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다.”라며, “각자 생각이 다르다. 아무런 협의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전에 제이 가너는 이라크 정부 수립 과정이 이번 주 내로 착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을 마치고 대표자들은 한 성명에서, “4주내로 국가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야한다. 이는 이라크 과도 정부를 선택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들은 이 일이 길고 어려운 과정 속에서 단지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한 대표단 중에는 이전 회담에 불참한 시아파 그룹도 있었다.
하지만 연합통신(Associated Press)은 주요 분파 지도자들-쿠르드 민족당의 지도자 마수드 마자니, 쿠르드 애국연합의 자랄 탈라바니, 이라크 국가회의의 아메드 찰라비-이 회담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수백명의 시아파인들이 회담에 반대하기 위해 바그다드 중심부로 집결한 가운데, 미군 헬리콥터, 탱크와 군인들이 회담장 주위에 탄탄한 안전선을 형성하였다.
가너 장군은 우선 과제가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고, 안전에 관한 회담이 29일(현지시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BBC의 클레어 마샬은, 제이 가너가 이라크 석유는 이라크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을 때, 가장 크게 환호했다고 말했다.
영국 대표로는 외무 장관인 마이크 오브라이언이 회담에 참가하였다.
-후세인 생일-
대표자들은 안전에 대한 우려, 전기와 물 부족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BBC 특파원은 한 시아파 지도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런던의 이슬람 회의(Islamic Coucil) 의장인 세이크 후세인 사드르(Sheikh Hussein Sadr)는 “이라크는 독재자를 물러나게 함으로써, 미국과 영국에 빚을 많이 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라크가 오직 이라크인들에 의해 통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담은 사담 후세인의 생일날에 개최되었는데, 예전에 이 날은 대규모 국가 경축일이었다.
하지만 66번째 생일을 맞은 축출된 지도자의 운명은 현재 아무도 모른다.
미국 주도의 군대가 현재 이라크를 통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바그다드에서 수많은 거리 시위에 직면하고 있다.
미군 담당자들은 그들이 현재 이라크인들이 자체 정부를 세우는 데 돕고 있으며, 그 전까지는 연합군이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인 권한을 가진다고 말했다.
-기타 사항-
미군은 28일(현재시간) 북부도시 모술의 전투에서 최소 4명의 이라크인를 사살했다.
미 국방장관 도널드 럼스펠드는 걸프 지역 투어에서, 이라크 전쟁을 역사적인 성과라며, 선제공격으로 미국의 방위를 보장해야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영국수상 토니 블레어는 이라크에 남아있는 생화학 무기를 계속적으로 추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핵감시위원장인 모하메드 에바라데이(Mohamed ElBaradei)는 유엔무기감시단이 조속히 이라크로 들어올 것을 요청했다.
(자료출처: BBC, 2003년 4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