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이라크 무자히딘 무장해제(2003.05.10)

[BBC]이라크 무자히딘 무장해제(2003.05.10)

이라크의 미국 국방 관계자들은 바그다드 북동부에 캠프를 둔 이란 반정부 무장단체와 무장해제에 관한 협상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란 인민 무자히딘(People’s Mujahideen of Iran)’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사담 후세인에게 지원을 받았고, 미국이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분류한 조직이다.

협상을 이행한 한 미국 장군은 이 단체가 미군의 통제아래 전사들을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장해제 협상은 미군 최고 사령관인 레이 오디어노 장군과 무자히딘 지도자가 2틀간 논의한 후 이루어졌다.

오디어노 장군은 이란 반정부 전사들이 미-영 연합국의 통제아래 있는 캠프로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협상이 이 단체의 항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무장해제에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후통첩-

이전에 미국은 이 단체에게 무장해제나 조직해체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한 적이 있다.

협상의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이 단체가 이란 정부와 가까운 이라크 시아파 그룹에 대항할 방어 무기들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오디어노 장군은 결국 이 반정부 단체의 미래가 미국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이 단체의 전사들은 미군에게 자체 검문소를 넘겨주었다.

-영향력있는 단체-

인민 무자히딘은 이란 정부에 대항하는 가장 강력한 반정부 무장단체로, 5천명 가량의 중무장한 전사들을 두고 있다.

비록 이들의 캠프가 이라크 전쟁동안 미군에 의해 폭격 당했지만, 일부 미 당국자들은 미국이 이란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 단체를 이용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당국자들은 미국이 테러리스트로 지목한 단체와 공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과 이 단체간의 휴전 협정을 비난하면서,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중잣대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의 무장해제로 이란 정부도 이득을 볼 것이라고 본다.

(자료출처: BBC, 2003년 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