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5월14일 브리핑

-설사질환-

쿠웨이트 국립보건연구소는 WHO가 지난 주 바스라에서 수집한 38개의 샘플 중 4개에서 콜레라를 발생시키는 박테리아인 비브리오 콜레라이(vibrio cholerae)가 있다고 확인했다. 추가로 바스라의 3개 병원이 18건을 확인했다. WHO는 콜레라가 처음으로 확인된 즉시, 즉각적인 통제 조치를 취하도록 국내 및 국제보건사회에 경고했다.

지난 주부터 WHO, 이라크 보건당국과 그 외 지원단체들은 바스라의 이라크인들을 위해 콜레라 대책반을 구성하여, 발병에 신속히 대처하고, 문제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바스라에서는 1989년부터 콜레라 발병이 보고되고 있다. 2002년에는 257개의 표본에서 콜레라 양성반응이 나왔다. 1년 중 가장 더운 계절인 5월과 10월 사이에 콜레라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설사질환이 이라크 어린이들의 3대 주요 사망 윈인 중 하나가 되었다.

WHO는 이라크 전역에 설사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매우 염려하고 있다. 우리는 바그다드와 모술, 그 외 지역에서 설사질환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상세한 보고서를 받았다. WHO는 물 문제와 안전 문제가 -콜레라 뿐만 아니라 설사질환이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을 낳고 있다고 생각한다.

-불안전: “현재 이라크 보건의료에서 가장 긴급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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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의 WHO 대표인 굴람 포팔 박사는 안전 문제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포팔 박사는 “현재 가장 긴급한 3가지 문제가 뭐냐고 내게 물어보라. 그러면 나는 안전, 안전 그리고 안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안전 문제는 보건의료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의료시설이 보호받지 못한고, 수도 펌프시설은 여전히 약탈당하고 있다. 창고와 배급망이 불안전하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안전하게 치료하지 못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다. 이 문제는 가장 우선 과제이며, 이라크 의료상황이 나아지려면, 하루빨리 해결되어야한다.

-감독과 연구 시설-

바스라와 쿠웨이트의 연구소에서 확인된 설사 질환이 단지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실이 매우 염려된다. 의사들은 수주동안 설사질환의 증가를 보고하고 있다. 전쟁 전 바스라에는 거의 모든 콜레라와 오염원을 찾아낼 수 있는 보건감독시스템과 의료진이 있었다.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더 이상 감독시스템이 운영되지 않아, 정보 축적, 발병 조사, 상황 감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선 보건시스템을 재가동시켜, 콜레라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전염병도 감독해야 한다.

감독시스템은 WHO가 고안한 보고서를 기반으로 현재 복구중이다. 많은 병원들이 그 보고서를 (작성하고) 돌려주기 시작했다. 현재 보고서들이 보건국과, NGO, 다른 지원단체들을 통해 병원과 주요 진료소에 배포되었다. 의료시설들을 돌면서, 보고서를 수집하는 공중보건직원들과 지역의료국장들의 안전 확보가 문제이다. 이 문제는 NGO와 미-영 연합국의 지원으로 처리되고 있다.

바스라의 WHO 전염병 전문가인 데니스 쿨롬비에 박사는 “바스라의 우리 직원들은 완전히 약탈당한 중앙연구소를 재건해야 한다. 이는 바스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남부 4개 지역을 위한 작업이다. WHO는 연구소 재건 비용이 2십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금액은 바스라 전체에 드는 비용에 비하면 매우 적은 돈이다. WHO는 기부자들에게 이 일에 특별한 관심을 갖도록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WHO는 쿠웨이트 공중보건연구소의 지원을 확보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이는 단지 임시적인 해결책이다. WHO는 현재 병원 연구소 중 하나를 보강해서, 최소한의 공중보건연구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쿠웨이트 보건연구소가 샘플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예방의약품국는 완전히 약탈 당했다. 모든 통제 활동이나 보건교육, 식품 검열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전에 바스라 예방의약품국은 콜레라 통제 프로그램을 효율적을 운영했다. 또한 병원 연구소 관리, 식품 검열, 정기적인 수질 관리, 보균 용의자 검진도 잘 이루어 졌다. WHO는 설사질환과 콜레라에 대한 대책반을 통해 예방의약품국의 직원들을 돕고 있다. 활동가들의 첫 회담을 통해, 전염병 비상감독시스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였다.

-물 오염-

바스라와 주마르(Zubair)는 유프라티스(Euphrates)강에서 물을 얻고 있다. 이 물은 염소 소독되어 시의 수도 배급시스템으로 공급된다. 전쟁이 발발하고, 전기 부족과 약탈로 물 공급이 중단되었지만,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수도시스템이 거의 복구된 상태이다. 간혹 불법적으로 물을 퍼내는 행위로 시스템이 오염되고 있다고 본다. 소독 검사를 한 결과, 일부 지역이 물이 소독이 안 된 것으로 밝혀졌다. 탈염된 물은 식수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의 3분의 1만이 깨끗한 물을 마시고 있다. 대부분이 오염된 물을 먹고 있다. 바스라 외곽의 많은 사람들이 사트 알 아랍(Shatt Al Arab) 수로의 강물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 물 또한 식수로는 적합하지 않다.

(자료출처: WHO, 2003년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