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영국군 바스라 시의회 해산(2003.05.26)
이라크 남부를 관할하는 영국군은 바스라 시의회를 해산했다. 주민들은 의회 위원장이 후세인 정권과 연관이 있었다고 고발했다.
2개의 기관이 시의회를 대신할 것이다. 하나는 재건의 기술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임시위원회이고, 다른 하나는 지방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정치 지도자들의 시민포럼이다.
영국군은 두 의회를 설치하면서, 바스라의 기반시설 운영과 민감한 지방 민간정부 수립 과정을 분리하길 원한다고 말한다.
임시위원회는 바스라의 시설 감독관, 영국군과 재건인도국의 대표자들을 포함할 것이다.
세크 무자헴 알-타미미 전 위원장은 바트당원으로 밝혀졌다.
그는 이 사실을 부인했지만, 많은 현지 주민들은 그를 거부했다.
교사인 압둘 라작은 “그를 물러나게 한 일이 영국군이 이 곳에 온 이후 가장 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바트당원 사절-
타미미는 바스라 명문 출신이며, 일 처리가 탁월하다는 명성이 있었다.
그는 영국군과 긴밀히 일했으며, 이번 달 초 제이 가너-전 이라크 최고 행정관-가 바스라를 방문했을 때, 그와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달 타미미를 시위원장으로 임명한 후 격하게 시위가 발생했다.
미-영 연합군은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자칭 지도자라고 나타나는 사람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달 스스로 바그다드의 ‘시장’이라고 선언한 사람이 재건 노력을 방해한 혐의로 미군에 의해 체포되었다.
미국은 바트당 관련 공직자들이 전후 이라크에서 공직을 유지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전 정권과 연관된 다수의 기관들을 해산시켰다.
하지만 일부 영국 관리들은 그들 도움 없이 재건 임무를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필요한 전문가와 단체 대부분이 최소한 명목상이나마 바트당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한 영국 관리는 “우리는 타협해야 한다. 탐탁지 않은 사람과 일하고 싶지는 않지만, 백지 상태에서 시작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자료출처: BBC, 2003년 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