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건설플랜트 서울 고공농성현장 2차 진료 보고

울산건설플랜트 서울고공농성현장 진료보고

장소 및 시간 : 서울 마포 SK 공사장 현장 5월 27일 오전 10시-12시
참가자 : 이명하, 최규진, 우석균

  상경투쟁단의 도움으로
  경찰의 검문과 공장현장 담당자들의 짐 수색 후
  35m 높이라고 하는 애오개 농성현장을 방문 진료하였습니다.
  소방관 두분이 동행하셨구요.
  이명하씨께서 이번에도 고생해주셨고
  최규진(공보의) 선생님과 제가 진료를 했습니다.

  세분이 28일째 단식을 하시고 계셨는데
  두분은 초기 심부전 증세가 나타나고 있었고
  이중 한분은 맥박이 40회까지 떨어지는 등 상당히 쇠약해지셨습니다.

  당연히 위염, 피부염, 두통, 전신 쇠약감등의 증세가 있었고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 하셨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물어 보는 중에
  두분이 ‘뛰어내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화통화를 통해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알고 계셨지만
  현재 울산건설플랜트 투쟁이 여론의 지지를 얻어가고 있고
  정권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투쟁을 지지한다는 말씀 등을 드리면서 손을 잡는데
  손을 꼭 잡으시면서 한분은 눈물을 보이시더군요

  동지들에게 전할 말씀 없냐고 했더니
  ”투쟁이 승리하기전까지는 차라리 죽지 내려가지 않겠다”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이길 때 까지 싸우자”
  ”인간답게 살기위해 투쟁해서 승리하자”
  ”상경투쟁단 및 울산의 투쟁하는 동지들과
   연대투쟁하시는 분 들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하겠다”
   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35M 높이에서 28일째 단식을 하고 계신 노동자분들과
   그야말로 소박한 화장실과 옷갈아입을 곳을 알라고 요구하시는 노동자들을 위해
   연대가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습니다.
   비정규직의 경우 파업자금이 없으면 파업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이들 건설일용노동자를 위한 모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