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성 질환의 문제

걸프전으로 인한 이라크 내 감염성 질환의 문제

걸프전 기간 동안 발생한 식수공급시설과 위생시설의 붕괴로 인하여 콜레라, 장티푸스, 급성장염, 말라리아, 뇌막염, 부루셀라증, 홍역, 소아마비, 간염 등의 감염성 질환이 급증하였다. 전쟁 후에 오염된 식수와 위생시설의 부족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소아들이 설사로 죽어갔다. 91년과 92년의 설사로 인한 사망은 90년 수준의 3배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80년대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콜레라가 91년 한 해 동안 1,000건이 확진되는 등 창궐하게 되었다. 장티푸스 역시 빠르게 전파되어 90년 수준의 두 배가 발생하였다. 슐라이마니야에서 매달 발간된 보고에 의하면 장티푸스는 92년 1월 426건에서 93년 1월 2,180건으로 증가하였다.

전쟁 이후의 열악한 위생 환경으로 인하여 특히 도시지역에서는 A형 간염이 증가하였다. 일회용 주사기를 재활용하고 수혈 혈액에 대한 B형간염바이러스 검사를 못하게 됨에 따라 B형간염도 증가하였다. 열악한 위생 상태는 기생충 질환도 증가하게 만들었다.

전쟁 이후 집단 생활이 증가하는 등 생활환경이 나빠짐에 따라 급성 호흡기 감염도 급격히 증가하였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영양 상태도 좋지 않기에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증가하였다. 또한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살충제도 부족하여 말라리아의 발생도 증가하였다.

Eric Hoskins(Center for Internatioanl Health, McMaster University, Canada)
“Public Health and Persian Gulf War” , War and Public Health, Oxford Press, 1997 중에서 발췌